- 나만의 세계
MZ세대인 내가 느끼기에도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대는 정말 살기 좋은 것 같다. 물론 나쁜점에 집중하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근데, 오늘은 좋은 점에 대해 생각하고싶다.
긴 연휴의 마지막 날, 하늘이 너무 이뻐서 소파에 누워 거실 창문에 방영되는 구름쇼를 보고있었다. 요즘 TV의 역할은 단순 프로그램 시청이 아닌, 특정 소음을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TV도 괜히 틀어놨다. 그렇게 몇시간 멍때리다가 아무 생각없이 틀어놓은 TV에서 평소 좋아했던 유퀴즈 온 더 블럭이 방송되고 있었다. 123화, 나만의 세계라는 타이틀로 배우 김고은, 도배사 일반인(성함이...), 모델 최현준, 그리고 의리 김보성님이 나왔다. 김고은님의 싱그러운 미소를 시작으로, 도배사님의 멋진 도전, 최현준님의 영화같은 인생을 보았다. 그리고 나한테 가장 와 닿았던 김보성님의 토크가 시작됬다. 김보성님의 팬이었던 적인 단 1분도 없고, 딱히 싫어한 적도 1분도 없다. 근데, 그가 가지고 있는 조금은 독특한(?) 신념에 깊은 공감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표현해달라는 말에, 영화 같은 인생이라고 했다. 그를 미디어를 통해 본 내가 봐도 그의 인생은 매우 영화 같다. 연예인을 시작으로, 격투기, 아버지, 남편, 기부천사 등등 정말 현실에선 이루기 힘든 여러가지 순간들을 경험하신 것 같다. 근데, 그가 본인의 인생을 표현하며 했던 한마디에 깊은 공감이 되었다.
"히어로 같은 삶"
모두는 아니겠지만 나는 어릴 적 세상을 구하는 정의로운 히어로(영웅)의 모습에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학창시절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 또는 친구로서의 영향력을 맛(?) 보고선 내 안에 어떠한 꿈이 생겼던 것 같다. 히어로라는 단어까진 너무 거창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 어떤 영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평범함이 나쁘지는 않지만, 평범함 보다는 비범함에 가까운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
하지만, 유재석님의 멘트처럼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지만 현실을 살다보면 잊게 되기 마련이라고...이게 현실이고, 이게 사실은 맞을 수 있다. 김보성님도 본인을 조금은 애 같다고 표현한게 이러한 부분 때문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나는 김보성님의 멘트가 어떤 연결점을 찾았던 것 같다. 아! 나도 히어로 같은 삶을 살고 싶었는데! 나도 조금은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그리고 동시에 든 생각은, 아 그러기엔 내가 이젠 나이가 좀 있는데...? 뭘 도전하기엔 내가 버려야할 기회비용이 조금 큰데...? 아 왜 20대 가진게 별로 없었을 때 못했지...? 머리속에 똥만 차가지고 이상적인 생각만 했네...? 생각만 하고 행동은 하나도 옮기지 못한 쓰레기새끼...! 이런 후회스러운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다시 TV를 보는데...! 김보성님은 거의 우리 부모님 연세인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 그래, 지금 또 난 누군가가 바라보면 미치도록 젊은 나이임에도 또 나이탓을 하며 내 안의 두려움에 KO패를 당했구나...!
나는 어떤 히어로가 되고 싶었을까?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은지 조금 됬다. 나는 누군가의 삶을 공감해줌으로, 그 사람의 삶이 빛이 날 수 있는 인터뷰어가 되고싶다.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알려주고 싶다. 유투브를 보면 이런 일반인 인터뷰어가 많다. 내가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컨텐츠들로 이미 누군가의 삶을 빛나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바라보며 어떻게 시작했을까 생각하다, 어느순간 그냥 그 사람들의 컨텐츠만 계속 보고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타협했다. 아...나는 저렇게는 못하겠지...일도 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하고...그렇게 지금이 되었다.
김보성님을 보며 다시 한번 느꼈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이런 부분에서 현재 내가 살고있는 세대가 정말 살기 좋다고 생각한다. 늦은 나이에 무언가를 도전하면 욕을 먹던 시대가 아니다. 물론 아직도 욕을 하고, 많은 장벽들이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욕과 장벽이 많이 줄었다. 본인의 개성을 존중해주고, 삶을 존중해주는 시대이다.
나, 늦지 않았다. 나의 본업과 현재의 상황을 모두 포기하고 할 필요도 없다. 과연 이 글을 쓴 이후 나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2022년에 이 글을 돌아보며 후회할까? 그럼 그때도 늦지 않았으니 움직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