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다음 전시를 기다리며.
#1
2만 명이 넘을 때 까진 참 좋았다. 열심히 준비한 전시에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이 기뻤고,
3만 명, 이제 다음 전시는 하고 싶은 전시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올해의 성과는 이미 달성한 느낌.
4만 명이 넘은 후에, 현실감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다음, 다음 전시는. 어떻게.
5만 명이 넘었다. 이변이 없는 한, 공식 전시 종료일까지는 6만 명을 돌파할 듯하다.
물론 (이미) 예정된 전시 연장 기간은 제외.
5만 명이 넘었다는 통계 자료를 보고, 더 이상 다음 전시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란 직감이 왔다.
#2
그렇다고 상업적인, 관람객 동원만을 위한 전시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미술관의 공기가 달라졌다. 4년 동안 이곳을 채웠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 들어왔다.
한편으로는 '뉴 뮤지엄'의 시대적 도래를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5만여 명의 관람객들을 통해 얻어낸 통계 자료와 데이터도 의미 있다.
#3
이제, 또 준비하려는 다음 전시에는 어떤 결과가 기다릴까. 설렌다.
그 전시를 찾아가는 길. 잘 찾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