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이방인

by 류임상

낯선 곳을 한참 걷다 보면

의외로 마음이 편해짐을 느낀다.


다른 고민 없이

그저 다음 행선지만 신경 쓰다 보니


마음속에 있는 다른 고민들이

끼어들 자리가 없어진다.


사실 대부분의 고민은

어떤 거리를 유지하냐에 따라

그 세기가 달라진다.


불필요하게 가깝게 둔

그런 고민이 오늘은 또 얼마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