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준비가 한창이다.
작품들이 하나둘씩 미술관으로 들어오고 있고,
전시장도 벽공사를 마치고 한창 도색 작업 중이다.
#2
이번 전시는 이제까지의 어떤 전시보다 가장 많은 작가수(48팀)로 구성된다.
우리 팀이 참 고생 많았다. 거의 페스티벌 규모의 전시를
소수정예 팀으로 해내었으니(물론 아직 끝나진 않았다)
#3
이번 전시야 말로,
‘가장 나다운’ 전시 인듯하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기 보단
가장 나를 닳은 작업들로 가득 찬 전시랄까.
48팀의 작품을 모두 모아놓고 보니
아, 정말 ‘나’더라.
#4
그 ‘나’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새삼 스스로 질문을 한참 던져 보는 중이다.
이렇게 모든 작품들이 내 의식 속을 대변하듯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난, 그들 사이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난 8년을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될 것 같다.
#5
날씨가 꽤 추워졌다.
아침마다 옷 입기가 참 거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