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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di Oct 28. 2021

스트리밍에 포인트를 둔 뮤직 플레이어

유튜브 뮤직 (feat. 멜론)


주니어 UX 컨설턴트입니다. UXer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글을 씁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조사했던 해당 산업군의 전반적인 현황과 관련 내용을 이야기하고, 발견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음원 스트리밍이 대세다, 아니 이젠 음원을 '다운'받는 사람이 없을걸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운이 아닌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듣는다. 17년 기사에 따르면, 한국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률이 41%에 달해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국가 10여 곳 중에서 가장 수치가 높았다.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다.



빠르게 확산되는 유튜브 뮤직, 국내 음원 최강자 멜론의 자리 위협할까?

20년 이전, 사실상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최강자는 멜론이었다. 그러나 지난(2020년) 4월 멜론의 MAU는 653만 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40만 명가량이 이탈했다. 멜론은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며, 지니뮤직(20.4월, 331만 명)-플로(20.4월, 228만 명)와 2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었으나, 순위 조작 등 잡음이 섞이면서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외면하는 사용자의 서비스 이탈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의 유입도 무시할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 상승과 이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 뮤직의 이용자가 함께 늘어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현재는 혜택이 종료되었다.) 또한 스포티파이의 등장으로 사용자들의 선택폭이 더욱 다양해졌다.


21년 3월 ‘유튜브 뮤직'이 최근 국내에서 급성장하며, 지니뮤직, 플로를 제치고 사용자 수 기준 2위로 올라섰다. 유튜브 뮤직의 사용자는 261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2월 64만 명, 작년 2월 122만 명이었던 유튜브 뮤직의 사용자 수는 1년에 두 배씩 증가하며 1위인 멜론을 위협하고 있다.


‘유튜브 뮤직’이 음원 스트리밍의 대세로 가고 있는 있는 현상황에서 방점을 찍는 서비스 개편이 진행되었다. 스트리밍 사용자 중심으로 2021년 10월 11일  4.49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1위 멜론, 2위 유튜브 뮤직 중에 스트리밍에 더 적합한 음악 앱은 무엇일까?




01. 음악 재생목록 구성 방법

멜론과 유튜브 뮤직에는 음악을 추천받는 홈 화면이 있다.

멜론은 개인 재생목록 기반으로 추천, 유튜브 뮤직은 좋아요, 싫어요를 기반으로 추천 믹스를 제공한다.(홈에서 제공하는 추천 카테고리는 다양하나 여기서는 자동 재생목록 설정과 사용자 개입_좋아요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유튜브 뮤직의 재생목록은 멜론과 달리 '좋아하는 음악들을 모아서 직접 플레이 리스트 생성'이라는 성격을 가진다.

홈에서 추천받은 리스트를 재생한다 해도 내 메인 재생목록에 추가되지 않는다. 음악을 듣고 내가 좋아요를 누르거나, 재생목록에 추가해야 저장이 된다.    

재생목록에 추가하지 않거나 의사 표현하지 않은 음악은 보관함 탭의 최근 활동에서 살펴볼 수 있다.



멜론은 추천받은 리스트의 음악을 재생하면 자동으로 재생목록에 추가된다. 이 노래가 좋든 싫든 일단 재생목록에 추가되고, 이후에 목록에서 음원을 삭제하거나 재생 순서를 변경할 수 있다.     


스트리밍의 묘미는 한번 들어보는 것,
스트리밍 하는 음원의 대부분은 다시 듣겠다고 다짐하는 게 아니라,
흐르는 데로 두는 거니까

'유튜브 뮤직'은 한번 재생한 노래를 사용자가 의견(개입)이 들어간 재생목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번 들어보고 좋으면 이에 의사표현의 결과가 재생목록이 되고, 음악 추천의 결과로 반영된다.

'멜론'은 추천받은 한번 들어볼까 한 노래를 자동 저장(재생목록에 자동 추가)한다. 음원 스트리밍 수로 순위를 책정하는 각 음원 제작자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사용자는 재생목록에서 음원을 삭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스트리밍의 묘미는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듣는 것인데 사용자의 의사 표현이 반영되지 않은 한 번들은 음원이 자동으로 재생목록으로 저장되는 건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더 유발하는 일이 아닐까




02. 현재 재생되는 음악과 연관된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법

개선된 '유튜브 뮤직'의 큰 장점은 하단 백드롭(Backdrop)의 활용이다. 재생목록(프런트 레이어)과 음악이 재생되는 뮤직 플레이 현재의 영역(백 레이어)으로 구성되어 상황에 따라 포커스가 변한다. 기존에는 팝업이나 새 페이지에서 해야 했던 작업을 한화면 내에서 수행할 수 있어 맥락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다.

'유튜브 뮤직'의 백드롭의 프런트 레이어 영역을 보면, 현재 재생되는 음원 리스트를 볼 수 있으며, 가사 확인과 더불어 재생되는 음원과 연관되는 콘텐츠를 화면 이탈하지 않고 추천받을 수 있다.

백 레이어에 위치한 현재 재생되는 음원은 프런트 레이어를 확장하면, 앨범 커버가 작아지고 컨트롤러 영역만 노출된 상태로 상단에 위치하게 된다.



멜론은 그에 비해 현재 재생되는 음원에 집중했다. 뮤직 플레이어에 가사가 함께 표시되며, 앨범 커버 하단의 유사곡 추천이라는 버튼을 눌러 재생되는 음원과 연관되는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재생목록은 하단의 재생 컨트롤러 영역에 목록 아이콘을 누르면, 페이지가 열리며 목록 아이콘 위치가 앨범 커버로 변환되어 현재 재생하는 음악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음악을 들으며 다음을 생각한다.

‘멜론’은 현재 재생되는 음악과 목록을 별도의 페이지로 제공하여 현재 콘텐츠에 집중시키나 다음으로 연결 경험은 끊긴다. ‘유튜브 뮤직’은 현재 재생 음원과 다음에 들을 재생목록, 연관 음악 추천 과정을 백드롭을 활용하여 위아래 드래그 인터랙션으로 끊김 없는 심리스한 경험을 제공했다.




03. 음원과 동영상의 연결 방법

전문가들은 음악을 단순히 귀로 듣는 대신 시각적 요소가 가미될 때 콘텐츠 집중력 유지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음악을 귀로 듣는 게 아닌 눈으로 보는 것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는 요즘 '유튜브 뮤직'은 이름에 걸맞게 장점을 살려 토글 버튼으로 노래와 동영상 스위칭이 쉽다.


타 음원으로 연결이 쉽다. 음원과 동영상 연결이 쉽다. 연결 연결!



04. '유튜브의 다양한 음원을 포함하는 '유튜브 뮤직'의 확장성

‘유튜브 뮤직’의 스트리밍 서비스로서 ‘멜론’ 이상의 가치는 앞서 언급한 요소 말고도 유튜브 알고리즘과 연동되는 점이 있다. 연동을 통해 사용자 음원 추천의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정식 발매 음원뿐 아니라 유튜브 이용자가 직접 큐레이션 한 영상, 각종 라이브 음원, 일반인 커버 유튜브 영상을 재생목록에 넣어 음원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유튜브 뮤직'만의 장점이다.






음악 재생목록 구성 방법, 현재 재생되는 음악과 연관된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법, 음원과 동영상 연결방법, 유튜브의 다양한 음원을 포함하는 '유튜브 뮤직'의 확장성을 통해 살펴보았을 때 스트리밍 서비스의 최강자는 역시 탐색이 자유롭고, 연결이 유연한 유튜브 뮤직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픽한 스트리밍에 적합한
음악 앱은 ‘유튜브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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