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선택도 못 하는 사람과 결혼할 건가요?

부모 말 따라 살면, 부모가 대신 살아주냐

by 딘글맛집

결혼은 두 사람이 하는 일이지만 그 결혼이 온전히 두 사람만의 것이 되기까지 꽤나 많은 문턱을 넘어야 한다.
그중 가장 높은 문턱은 ‘부모의 마음’이라는 문이다.


나는 아직 결혼을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가까이서 지켜보며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다.
사랑해서 시작한 관계가 부모님의 반대로 흔들리고,

결국엔 끝나버리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본질은 하나였다.
“우리 아이를 생각해서”
그 말 안에는 사랑도 있겠지만, 동시에 ‘우리 아이가 뭔가 잘못 판단했다’는 불신도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자식을 잘 키웠다고 믿는다면, 자식이 내린 선택 또한 믿어줘야 하지 않을까?

그게 부모의 자신감 아닐까?
혹여 그 선택이 틀렸더라도 늘 옆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것 그게 진짜 보호고 진짜 사랑이라 생각한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힘은 ‘내 뒤엔 언제나 부모님이 있다’는 믿음이지,
‘내 선택 하나하나를 감시받는다’는 불안감이 아니다.

정서적 독립을 못한 자식은 오히려 과잉보호로 좋은 영향이 가지 않으며, 주체적인 삶을 살기 어렵다.


결혼에 앞서 사위나 며느리에게 유독 엄격하거나, 눈에 보이지 않게 경계하는 가정도 많다.
하지만 그런 시선은 결국 자신의 자식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며느리를 무시하면 아들이 괴롭고, 사위를 깎아내리면 딸이 외롭다.


부모가 자식의 인생에 끝까지 개입하려 하기보다는,
믿고 한 발 물러나 줄 때, 자식은 비로소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설 수 있다.
휘둘리는 자식이나, 눈치 주는 부모나 그 집안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배우자를 선택하기 전 부모의 반대나 눈치를 보는 사람을 만나면 결혼해서도 피곤할 것이다.

내 자식 귀한 만큼 남의 자식 귀한 줄 아는 사람이 정상이니까.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언젠가 나도 부모가 된다면,
내가 내 아이를 얼마나 잘 키웠는지,
그 아이의 선택을 믿어주는 방식으로 증명하고 싶다.

그게 어쩌면 나 스스로를 빛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