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타투 후뚜맞
처음엔 나도 그랬다.
‘준비가 완벽해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
시장조사, 경쟁사 분석, 타겟 설정, 브랜딩
끝도 없는 리스트 속에서 나는 ‘아직’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런데 돌아보면, 그건 시작을 미루기 위한 핑계였던 것 같다.
완벽한 준비는 없다는 걸,
사업은 일단 시작해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걸
이제야 정말 체감하고 있다.
생각이 많으면 결국 아무것도 못 하게 된다.
머릿속 시뮬레이션이 현실을 이길 수 없다.
생각보다 중요한 건 ‘실행’이었고,
그 실행이 만들어주는 수많은 변수들과 실패들 속에서
비로소 ‘진짜 내 사업’이 완성되어 간다.
물론 쉽지 않다.
시작했지만 금세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불안,
눈에 띄는 성과가 없을 때 오는 허무함,
그리고 남들이 ‘그럴 줄 알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볼까 하는 그 두려움
그걸 이겨내려면, 일단 버텨야 한다.
버티기 위해선, 생존이 먼저다.
그래서 요즘 나는 생각한다.
재미는 버틴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처음부터 재미있을 리 없다.
일단 버티고, 생존하고, 손에 쥐는 게 생겨야
비로소 이 일이 ‘내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사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아이템이 안 좋아서도, 실력이 없어서도 아니라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그 기다림의 구간,
매출이 없고 확신도 없으며 앞이 안 보이는 그 흐릿한 시간을
참아내지 못해서 다수가 포기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글을 쓴다
내가 그 시간을 이겨내고 싶어서
남들이 다 포기할 때, 나는 조금만 더 버텨보려고
조금씩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하나씩 내 방식으로 만들어보려고
완벽한 시작은 없다는 걸,
그렇기에 더더욱 시작하는 용기와
끝까지 가보는 끈기가 중요하다는 걸
조금 늦게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