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없는 자랑이 더 당당하다
명품을 사도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 내 만족이다", "고생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해외여행 사진을 올려도 "그냥 기록일 뿐이다",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 말이 늘 이상하게 느껴졌다.
진짜 자기만족이라면 왜 굳이 남이 보는 공간에 올릴까?
그게 단순한 기록이라면 핸드폰 앨범이나 일기장에만 남겨도 충분할 텐데..
근데 다들 꼭 SNS에 올리고, 절대 자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 나는 확신하게 된다.
이건 누가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구나
사람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심리학에서도 말하는 '존경 욕구'라는 게 있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누군가가 알아봐 줬으면 하는 마음
SNS는 그걸 채워주는 데 딱 맞는 수단이다.
사진 한 장, 스토리 하나로 누군가는 "와 부럽다", "너 진짜 잘 산다"라고 반응해 준다.
그걸 의식하지 않는다는 건, 솔직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자랑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나도 뭔가 잘 풀리면 누군가와 나누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근데 자랑은 자랑대로 당당하게 하면 된다.
그걸 자꾸 "자랑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애써 선 긋는 게,
오히려 더 보여주기식처럼 느껴진다.
그건 자기만족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을 피하고 싶은 자기 방어에 가깝다.
진짜 만족하는 사람은 굳이 해명하지 않는다.
행복하면 행복한 거고, 좋으면 좋은 거다.
그걸 굳이 누구에게 증명하지 않아도 스스로 충분한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