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내가 나를 기르는 일.
요즘의 나는 더욱 감정이 멀리까지 마중 나간다.
파동은 다시 얕게 돌아와 곁에서 웅웅거린다.
대화가 아닌 내 이야기의 울림이었나. 그리고 나는 어제보다 아주 조금은 더 자랐으려나.
나를 기르는 일, 혼자를 기르는 일.
조용한 곳에 혼자 앉아있으면
생각들이 생각을 낳고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빙빙 돌아가는 얇은 실타래는 공기 중에 머뭇거리다
앞에 와 앉는다.
눈을 감았다 뜬다를 반복하면
다정한 네가 내 앞에 와 앉았다가 사라진다.
너는 내 바람의 결을 차분하게 조율한다.
감정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나의 이야기들로 시작했으니 나만 남는다.
내가 나를 기르는, 혼자를 기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