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나는 쉬이 헤어지기로 했다
'방송작가' 라는 수식어를 달아온 15년-
내게 가장 힘든 일을 꼽으라면...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이다.
기획부터 쉽지 않게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눈물이 나기도 했고
이대로 보내 줄 수 없다며 땡깡을 부린 적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아무 힘이 없다.
당연하듯 만났던 이들과 헤어져야하고
늘상 있던 일상이 사라진다.
적응이 될 법도 한데 참 적응이 안된다.
대충... 하자
대충... 그냥 쉬이 보내줄 수 있는 만큼만 하자
그렇게 쉬이 헤어지자
하지만...
또 다시 프로그램을 보내줘야하는 지금
미련이 미련스럽게 매달려 있다.
정말 미련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