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가는책가게를 열고나서_11

받은 것이 많은 한달이었다

by 조아라

#고마운 손님들

손님과 지인한테 받은 것이 많은 한달이었다. 주려는 마음을 듬뿍 받은 한달. 고모댁에 머물면서 취업을 준비하던 손님이 곧 남원을 떠난다며 극락조를 주고 가셨다. 나에게 고맙다고 했지만 나도 참 고마웠다. 남원에 볼일 있어 온 손님이 음료를 사다 주시거나, 직접 밭에서 캔 식재료를 주시거나 반가운 지인이 와서 손님들이 이것저것 주셨다. 내가 마음에 드는 가게에 뭔가를 주고 싶은 그런 마음인가? 내가 주로 손님이었을 때 나도 그러했었는데... 덕분에 이번달도 절대로 굶어죽지 않을 수 있었다.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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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428.jpg 더치커피란 이런 것이구나!!


#영향력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사람의 영향력이란 무엇일까. '요즘 누가 책을 사노?' 라며 내가 책가게를 오픈하는 것에 회의적이었던 엄마는 책 읽는 재미가 생겼다며 책 추천을 부탁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좋아하는 것을 함으로써 주변에게 끼친 영향력을 탐구해보고 싶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까지 주변에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가득 받았다.


#프린트

책가게에 프린트가 생겼다. 인쇄할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지만 필요한 장비였는데 다행이다. 한명이 사면 부담이지만 여럿이 사니 한결 부담을 덜 수 있다. 아껴서 잘 써야지. 책가게에 물건이 늘어간다.


#오랑오랑프로젝트

책만들기+영화의방+생활드로잉 문화종합선물세트 모임이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나는 책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남원 뿐만 아니라 전주, 함양, 산청에서 자신의 책을 만들기 위해 오신다. 모두의 책을 완성하고 싶다는 나의 욕심을 비우고 일단 내 책부터 완성하자는 생각으로 모임 활동 스따뜨!


#더위

7월부터 날이 본격적으로 뜨거워졌다. 그래서 책가게 오픈하자 마자 에어컨을 켜기 시작했다. 한낮에 35도는 기본이다. 이 더위도 아닌 뜨거움에 에어컨을 안 켜는 것은 정신력을 외려 무너뜨릴 것 같다. 전기요금 걱정은 잠시 접어두자. 그래도 집에선 선풍기로 버티니 날씨를 해한다는 죄책감은 조금 상쇄할 수 있... (덥다.. 덥다.. ㅠㅠ)

IMG_6408.jpg 책가게 앞 그늘에서 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았다


#알아가는 독서모임

이번 모임 책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였다. 건축가의 프라이드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책.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을 다양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와 더불어 책 도시의 승리도 읽고 있는데 같이 읽으니 관점이 확장되는 기분. 공간의 이야기로 말미암아 역사는 살아남은 자의 것이다 라는 것도 알게 되고.. ;; 아무튼 독서모임할 때마다 들고나고 하긴 하지만 새로운 분이 합류하는 것이 신기하다. 어떻게 이야기를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연습의 장으로 독서모임만한 게 없는 것 같다. 호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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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부산여행

새로운 곳에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퍼지고 있다. 그 중에 목포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다. 어떤 내용으로 채우는지 궁금해서 책가게 쉬는 일요일, 관심사가 비슷한 지인과 프로그램 사업설명회에 갔다. 광주에도 같은 설명회가 열리지만 일정상 부산이 맞았다. 간김에 부산 초량동을 돌아보았다. 오밀조밀 모여있는 언덕건물촌에 눈이 절로 갔다. 온갖 이야기가 모여있는 느낌이다. 그저 낡고 보기 싫은 모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설득할 방법은 그 속에 채워진 이야기가 나름 괜찮다는 것, 그 이야기를 보고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걸 알리는 방법일 것이다. 그 이야기를 컨텐츠로 만들 수 있는 기획을 가진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 포진되어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 같아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내가 뿌듯할 정도다. 즐거운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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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만두, 마가만두를 만난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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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월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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