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스마트스토어 운영을 잘 하고 싶고, 주식으로 수익을 내고 싶다.
는 것이 현재 나의 목표이다.
글은 주로 나의 아픈 속내와 나의 어두운 과거, 나를 버리고 떠난 엄마에 관한 이야기들로 점철된다.
그래서 연속성이 부족하다. 한가지를 부여잡고 꾸준하게 글을 쓰고 싶은데 들쑥날쑥이다.
엄마없이 자란 어린시절을 붙잡고 글을 쓰면 좋을까 싶다가라도,
아니면 2021년 5월부터 암환우가 되어 투병의 시간을 겪어낸 나의 체험을 중점적으로 글로 써볼까 싶다가라도, 아니면 23년 4개월 사무직에 종사하면서 느꼈던 경험하였던 이야기를,
마치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하듯 그렇게 글로써 써볼까 싶다가라도...
자꾸만 연속성 없는 글들만 쓰게된다.
이따금 공모전 참여하여 상장을 받고 상금을 받고 하니,
남편은 통창이 있는 방에 노트북을 놓아주고 창밖을 내다보며 글만을 쓸수 있도록 꾸며주고 싶다고 하지만, 그렇게 호사스럽게 앉아 글을 쓸 수 있을만큼 꾸준한 글쟁이가 나는 아닌 것만 같다.
외출할 수 없고, 보통사람들처럼 걸어다닐 수 없고, 지속적으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일이 현재로서는 어려운 건강상의 한계 때문에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였다. 내 딴에는 생계수단이었다. 다들 웃겠지만...
2026년 1월 2일 부터 시작하였는데, 한달이 훌쩍지난 지금까지도 첫 매출이 일어나지 않았다.
상품은 오늘까지 49개를 등록해두었다.
이번 설, 집에 온 딸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당연 스마트스토어에 관한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딸 아이는 나에게, 제발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라고 당부하였다.
고객의 입장에서 보자기포장을 하려 스토어 방문을 하였는데, 스토어에서 양말도 팔고 초등학생 책가방도 팔면 고객이 보자기포장을 하겠느냐는 것이다. 내가만든 스토어에 전문성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변명할 수 없게 맞는 말이었다. 그래도 나는 맞서기는 했다.
보자기포장으로 만들수 있는 상품은 20여개 남짓 하다고, 그에 맞는 상품은 모두 다 등록하였다고,
그래도 판매는 일어나지 않고, 스마트스토어에 적어도 상품 등록이 1,000개 이상은 되어야 이래저래 판매가 일어날 확률이 있다고 그러다보니 이상품 저상품 등록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사업초기 자금이 없으니 이곳저곳 위탁으로 상품을 올릴 수 있는 곳들만 찾아 등록할 수 있는 상품들을 선정하다보니, 남성용 등산 양말도 있고 초등학생 책가방도 있게 되는 것이라고...
급기야 딸 아이는 나에게 말 하였다. 그정도면 스토어를 접어야 한다고,
엄마는 사업할 기질이 없는 것이라고
딸 아이 말이 모두 맞다 생각하는 중에도, 스토어를 접어야 한다는 말과 내가 사업가 기질이 없다는 말은 서운하였다. 어떻게 먹고 살라고 싶었던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물론 나도 생각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목돈을 들여 사입을 하지 않는 이상, 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는 상품은 한계가 있다. 내가 판매하고 싶다고 해서, 정관장 홍삼이나 설화수 화장품을 마음대로 스토어에 올려 판매할 수 없다. 정식 허가와 절차들이 있고, 당연히 자금이 필요하다.
요리조리 피하고 피해 등록가능한 상품들만 등록하다보니 스마트스토어 정체성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나는 글쓰기의 정체성도 스마트스토어 운영기준도 모호하기만 할 뿐인가보다. 이도저도 아니다.팔랑귀처럼 이래볼까 저래볼까 하다 시간낭비를 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것만 같다.
돈이 없다는 핑계로, 글쓰기로는 이게 나을까 저게 나을까 무게만 달아보다 시간만 보내버렸다.
남편이 꾸며준다는 통창이 있는 방, 책상위 놓인 컴퓨터 앞에 앉아 창밖을 응시하며 글을 막 쓰고 싶은데 요원하다.
세개의 암과 척추압박골절과 림프부종을 앓고 나서도 아직까지 삶의 무게중심을 찾지 못하고 방황만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