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

떠날 용기

by 아영


그 시절 난 하루를 버티기 위해 애쓰며 살았다.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복잡한 생각들을 다 처리하지 못했다.

매일이 힘들었고 미래는 없었다.

흘려가는 일상 속에서 스스로에게 상처만 주고 결말 없는 생각을 멈추지 못했다.

더 흘러가면 내가 나로 살아가기가 어렵다는 생각에 난 일상을 멈추었다.

그리고 떠났다.


떠난 곳에서 나를 바라보는 건 쉽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던 모습보다 난 형편이 없었다. 생각보다 이기적이었으며, 비겁했다.

버릴 수 없으니 나에게 시간과 여유를 주었다.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도, 용기도 주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난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기적인 모습도, 비겁한 모습도 많이 사라졌다.


떠날 용기만 있다면 떠나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럼 지금보단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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