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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유르베다 Jul 19. 2023

MBTI? 사상체질? 이제는 아유르베다 체질 (1)

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에서 말하는 체질을 통해 '나 바로 알기'


인도 전통의학에서의 체질 


인도에는 5000년 역사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라는 학문이 존재합니다. 


아유르베다에서도 우리나라 한의학의 '사상체질'과 같이 사람의 체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나의 체질은 무엇이며, 체질별로 어떻게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지 시리즈로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체질을 이야기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우선 나의 체질을 확인하기 앞서서 아유르베다의 기본 이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이론을 알아야 체질에 대한 접근이 보다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1. 모든 자연과 인간은 5가지 기본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물리학에서 물질을 분자와 원자로 쪼개서 그 기본 원소를 이야기하듯이 아유르베다에서도 자연과 인간을 구성하는 5가지 기본 요소가 있다고 말합니다. 


공간

바람


이 5가지가 바로 그것인데요.


자연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은 이 5가지 요소가 적절한 비율로 섞여서 물질의 형태를 만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불, 물, 흙, 목, 금'의 개념이 있지만 구성 요소가 차이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때 공간, 바람, 불, 물, 흙은 우리가 자연에서 보는 실제 자연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 요소들이 가지는 성질과 효과 또는 기능을 '자연물'이라는 상징을 써서 표현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몸에 '자연물인 불'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이 몸에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하지만 불이 가지는 '태워서 변형시키는 기능과 성질'은 우리 몸에 존재합니다. 

바로 소화력이 그 기능을 하고 있고, 그래서 '불'이 우리 몸을 구성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사람은 태어날 때, 5가지 요소의 비율이 영향을 받는다


두 번째는 5가지 기본 요소들은 적절하게 섞여 사람을 구성한다는 것입니다. 


고대 경전에 따르면 이 구성 비율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는 순간의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서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그 요소들은 '정자의 상태, 난자의 상태, 수정 시 주변 지역의 상태, 시간, 계절...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타고나길 '물의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고, 수정 시 주변 계절이 겨울이라고 한다면 이 사람은 '물의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게 됩니다.


예에서는 몇 가지 요소로 쉽게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요소들이 매우 복잡하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3. 그렇게 결정된 비율은 변하지 않는다 


이렇게 영향을 받아 결정된 5가지 요소의 비율은 한번 결정되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말은 태어나면서 나를 구성하는 5가지 기본 요소의 비율이 정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체질의 디폴트 값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것을 숫자료 표현하면, 어떤 사람은 타고나길 다음과 같은 비율을 가지고 있다고 해볼게요

공간 7
바람 5
불 2
물 3
흙 3


이 사람은 평생 공간과 바람의 요소가 많은 상태를 체질의 디폴트 값으로 가지게 됩니다. 



잠깐 정리하면, '공간, 바람, 불, 물, 흙'이라는 5가지 기본 요소가 사람을 구성하고 그 비율이 수정 시 여러 조건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결정된 5가지 요소의 비율을 변하지 않고 이를 '체질'이라고 말합니다.







5가지 기본 요소를 다른 형태로 표현해 볼게요



이제 아유르베다 체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나가보겠습니다.


한의학의 사상체질이라고 할 때, '태음, 소음...'이런 식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때 '태'와 '음'... 의 용어는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죠.


아유르베다 역시 각각의 체질 역시 부르는 이름이 있는데요. 이를 간단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잠깐 체질에서 벗어나서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유르베다에서 체질은 크게 3가지 요소로 설명합니다. 


바타(vata)
피타(pitta)
카파(kapha)


이 3가지 용어의 의미를 먼저 아셔야 아유르베다 체질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Q. 앞서 자연과 사람은 5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왜 3개뿐인가요?




저의 아유르베다 체질 이야기를 잘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이런 질문은 하셨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유르베다 초기에는 5가지 요소를 그대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간, 바람, 불, 물, 흙'이 5가지 요소를 관찰하다 보니, 서로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들이 존재함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비슷한 것들을 묶어서 5개에서 3개로 요소를 보다 심플하게 줄이게 됩니다. 




공간 + 바람 -> 바타(vata)
불              -> 피타(pitta)
물 + 흙       -> 카파(kapha)




그렇다면 이제부터 우리는 아유르베다 체질을 숫자를 써서 이야기할 때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네요



만약 어떤 사람의 타고난 비율이 바타 : 피타 : 카파 = 5 : 2 : 2 라고 한다면
 이 사람은 '바타 체질'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체질의 종류


앞서 아유르베다 체질은 '바타','피타','카파'라고 하는 3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그 비율이 높은 것을 체질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Q.그럼 바타(vata)와 피타(pitta)가 같은 비율인 사람은 어떡하나요? 



이 질문에서 바로 체질의 종류를 설명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흔히들 체질요소가 3개이니 체질의 종류도 3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아유르베다에서는 이들 조합을 모두 체질의 종류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3개 요소의 조합의 경우의 수가 모두 체질의 종류가 됩니다. 


1) 바타 체질

2) 피타 체질

3) 카파 체질

4) 바타 + 피타 체질

5) 바타 + 카파 체질

6) 피타 + 카파 체질

7) 바타 + 피타 + 카파 체질 


이렇게 7가지의 경우의 수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아유르베다 체질의 종류입니다.



 

제가 '일반적'이라고 말한 이유는 종류를 세분화하면 더 나눌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체질은 각 요소의 정해진 비율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렇다면 만약에 바타 : 피타 : 카파 = 6 : 4 : 1의 비율을 가진 사람은 바타 체질로 보는 것이 좋을까요? 바타 + 피타 체질로 보는 것이 좋을까요?


그래도 바타가 가장 많으니 바타 체질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고, 카파에 비해 피타가 여전히 높으니 '바타+피타 체질'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체질을 판단하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서 그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 아유르베다 임상에서는 사람을 7개의 카테고리의 넣어서 분류하는 것보다는 그 사람의 비율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앞의 예처럼 바타 피타 카파 : 4 1 인 사람은 그 비율 자체로 이해하는 것이죠




하지만 편의상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7개 체질의 종류이니 이는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아유르베다에서 체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3가지가 있으며, 이 비율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7가지 체질로 구분합니다. 하지만 이는 편의상 구분이고 보다 세부적으로 나누게 되면 그 사람의 비율 자체를 그대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유르베다 체질에 대한 시리즈 중 첫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다음에는 체질을 아유르베다에서는 왜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https://brunch.co.kr/@ayurveda/7








https://www.apoved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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