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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Aug 27. 2020

Keep going

요즘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무척 큰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유튜브로 재테크에 대한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재테크 유튜브 채널로 유명한 ‘신사임당 주언규’ 님의 책 ‘Keep Going’을 읽어 보았다.


1) 돈의 가치

 돈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족, 목숨, 건강, 행복 등 돈보다 앞서는 가치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돈보다 가치 있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돈을 벌기로 결심했습니다.

 돈을 더 벌어서 돈이 소중한 가치들에 우선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가족이 돈 때문에 다른 소중한 가치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2) 임원이 될 확률 vs 사업해서 성공할 확률

 회사 다닐 때 임원은 공채 신입사원 중 1%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성과도 안 좋았고, 프로젝트도 실패했고, 성격도 나빴으며, 건강도 안 좋았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뒀다. 회사 생활의 줄타기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계속 다녀도 될 것이다.

 어쩌면 그 얘기 덕분에 10명 중 9명은 망한다는 사업을 선택하기 쉬웠는지도 모른다. 1%보다 10%가 10배는 더 쉬워 보이지 않는가.


3) 리소스 투입량

 노동력이든 시간이든 돈이든 어떤 리소스의 투입량은 확신의 정도에  비례한다. 길에 떨어진 5만 원을 줍는다고 할 때 계속 주울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건강이 악화될 때까지 혼자 그 일을 할 것이다. 확신을 가지면 사람을 고용해서 월급을 주고 대신 주워 오게 할 것이다. 즉, 고정비를 올리는 선택을 한다.

 긍정적 피드백이 거듭되어 확신 수준이 높아지면 욕심이 생겨서 자동적으로 리소스 투입량을 늘리게 된다. 반면 확신 수준이 낮은데도 열정 같은 리소스를 억지로 계속 투입하면 언젠가는 지쳐서 포기한다. 결국에는 확신 수준으로 리소스 투입량은 수렴한다.


4) 나침반

 내가 지금 옳은 길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나침반이 필요하다. 내비게이션에 표시된 거리가 계속 짧아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느리게 가고 있더라도 거리가 짧아지고 있으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마련이다. 계속 거리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1천 번의 도전을 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서울로 설정하고 달리는데, 거리가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보고도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서울이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적지를 설정했다면 거리가 줄어드는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5) 급한 일 vs 중요한 일

 세상에는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이 있다. 2가지 일의 차이는 중심이 누구에게 있는가이다. 중요한 일은 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고, 급한 일은 타인에게 중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누구에게 중요한 일일까? 그 회사 사장님 또는 주주에게 중요한 일이다. 내가 일한 대가로 월급을 받기 때문에 마치 그것이 나에게 중요한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은 급한 일일 뿐이다. 회사는 남에게 중요한 일이 나에게 중요한 일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구조가 짜여 있다.


6) 회사 생활의 중립 기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지 않으려면 회사를 다니는 동안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최소한의 기반을 확보한 상태에서 회사를 나와야 한다. 월 1,000만 원을 벌기 위한 준비 과정은 회사에 다니는 동안 시작되어야 한다.

 아직 퇴사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죽을 것처럼 힘들다면, 회사 생활에 중립 기어를 넣어보자. 퇴근하고 집까지 일거리를 싸 들고 가서 밤새 결과물을 만들어내도 회사는 만족하지 않는다. 보상은 적고 기대치만 높아질 뿐이다. 잘 해낼수록 일이 더욱 몰린다. 빠르게 처리할수록 빠르게 일이 쌓이고, 완벽주의 성향까지 갖고 있다면 우울증과 번아웃(극도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 상태)이 동시에 찾아올 것이다.


7) 인생의 아웃카운트

 우리 인생에는 정해진 아웃카운트가 없다. 내가 시도할 수 있는 횟수의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나 자신이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타석에서 내려올 뿐이다. 그 부분만 해결하면 어떤 시도를 하든 내 자유다. 물론 계속 시도하려면 밑천이 필요하다.

 밑천을 마련해서 계속 시도할 수 있다면 결국에는 승자가 될 수 있다. 이익이 날 수 있는 소규모 사업을 지금 바로 시작하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많은 실패를 하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8) 소득의 종류

 소득에는 세 종류가 있다. 내가 일을 해야만 흘러 들어오는 돈과 내가 가만히 앉아 있어도 자동으로 흘러 들어오는 돈이다. 바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자본소득이다. 근로소득은 내가 멈추면 같이 멈춘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근로소득은 한계가 정해져 있다.


근로소득

 이 소득의 기본 재료는 ‘노동력’이다. 내가 멈추면 소득도 멈춘다. 반대로 말하자면 내가 움직이기만 하면 벌 수 있는 돈이다.


사업소득

 이 소득의 기본 재료는 ‘생각’이다.

생각이 좋으면 돈과 노동이 따라온다. 따라서 생각이 좋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돈과 노동이 거의 들지 않는 ‘생각’ 중심으로 사업을 구성한다. ‘생각’이 좋다는 것이 증명되면 더 많은 돈과 노동이 따라온다. 투자나 동업 제안이 계속 들어올 것이며, 수많은 근로자가 노동력을 공급하고 싶어 할 것이다.


자본소득

 이 소득의 기본 재료는 ‘돈’이다. 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자산을 갖게 되고 더 많은 자산소득을 올리게 된다. 돈이 없으면 빌려서 할 수 있다. 빌리는 경우 소득 증가속도가 더 빠를 수 있지만, 더 빠르게 망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 소득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 필수적이다. 자산을 쌓은 사람은 부자가 되고, 돈을 아무리 벌어도 자산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노동이 멈추거나 사업이 멈추는 순간 몰락하게 된다.


9) 사기

 도박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면 사기꾼이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를 속인다. 사기꾼이 들고 있는 패를 알아낸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서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준다. 하지만 그런 상황 자체가 사기꾼이 의도한 것이다.

 사기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언제든지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 사기는 내가 모르는 영역에서 일어난다.


10) 과하지욕

 주변 사람들이 만만하게 본다면 내적으로 칼날을 날카롭게 벼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라. 가난해서 끼니를 얻어먹던 한신은 가난뱅이에 무능력한 인물로 무시당했다. 한신은 시비를 거는 불량배를 만나 과하지욕(바짓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치욕)을 겪고도 한나라 초대 황제 유방 밑에서 대장군이 되었다. <초한지>를 보면 한신은 훗날 고향 초나라의 왕이 된 후 자신에게 치욕을 줬던 불량배를 찾아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그 치욕 덕분에 왕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타인 앞에서는 만만하게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치열한 사람이 성공한다. 얼음으로 세운 성은 겨울에는 화려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봄이 오면 녹아 없어진다. 얼음성 옆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며 단단한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려야 한다. 겉으로 보여지는 강인함은 중요하지 않다. 마음을 강하게 다질 때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을 드러낸다.


<책장을 덮으며>

 저자는 경제방송의 PD였다.

 매일 대한민국의 경제, 세계의 경제 상황을 다루었지만, 정작 본인의 경제상황은 챙기지 못했다고 한다.

 매일 수천억, 수조 원 단위의 돈을 분석했지만, 본인의 지갑 속에는 구내식당의 식권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나도 그런 것 같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걱정한다. 하지만 정작 나의 미래는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못했고, 나와 우리 가족의 거주환경은 크게 발전시키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끝이 보이는 근로소득의 굴레를 벗어나, 나에게 시간적 자유를 선사해 줄 사업소득과 자본소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했다. 그렇기 때문에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조금 늦게 시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도 그 이후의 삶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 아주 늦은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읽은 책 중에도 ‘마흔에 시작하는 은퇴 공부’란 책이 있지 않았던가?

https://brunch.co.kr/@azafa/125


 현재 목표는 근로소득 생활 20년, 사업소득 20년, 자본소득 20년이다. 문제는 아직 어떤 사업, 어떤 자본소득을 거둘지를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생각하며, 앞으로 다가올 시기를 준비해야겠다.


 지금처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언젠가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은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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