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와의 만남 준비
2011년 1월 1일.
30대가 되면서 어른이 된 것 같았다.
31살에는 대리로 승진하며,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39살의 8월이 마무리되어 간다.
3달만 지나면 올 한 해 긴 장마와 무더위는 기억도 못하고 두툼한 겨울옷을 입고 다닐 것 같다.
나의 30대는 이렇게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나의 30대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회사를 옮겼다.
연봉은 올랐지만,
경제적 안정감은 낮아진 것 같다.
무엇보다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의 경제적 독립이 우리 가족의 경제적 안정성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대에는 대학교, 대학원 공부를 마치고, 군대를 다녀왔고, 취업을 했고, 결혼을 했다.
30대에도 많은 일들은 있었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회사를 옮겼고, 서울에 내 집 장만을 했다.
40대에 어떤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인생에 자유를 선사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계속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 나간다.
우여곡절 많았던 30대와의 멋진 마무리를 준비하고,
다가올 40대를 당당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겠다.
마음만은 꿈 많은 소년에 머무른
세상 속에 등 떠밀려 이제는 어른
바쁜 시간에 쫓기며 아침을 거른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내 나이 서른
30대가 되면서 자주 들었던,
라이머의 ‘서른 즈음에’ 가사 중
(Feat. 김진표, 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