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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Nov 15. 2020

터진 입술

결국 터졌다.

입술이 터져 버렸다.


지난 일주일은 일이 많았다.

지난 일주일은 많이 힘들었나 보다.


그렇다고 늦게 퇴근한 것도 아니다.

항상 정시퇴근을 했다.

퇴근만큼은 항상 솔선수범을 한다.


혹시라도 내가 일을 하느라 늦게까지 남아 있으면 직원들이 편하게 퇴근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유일하게 강요하는 것도

퇴근시간이 되면 눈치 보지 말고 퇴근하라는 것이다.

(=나처럼)


그렇게 정시퇴근을 하더라도,

일은 남아있기 마련이다.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면 직원들이 불편해 할 수 있으니, 많은 경우는 집에 와서 일을 마무리한다.

(물론 최대한 지양한다.)




지난 한 주는 신경 쓸 일이 많았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

협상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상황.

마감기한이 정해져 있는 미션.

오전 오후 계속되는 회의.


결국 금요일 저녁,

집에 돌아왔는데 입술이 터져버렸다.


주말은 잘 쉬었지만,

월요일을 앞둔 늦은 시간에

나는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


내 입술 터지는 것은 괜찮다.

적어도 회사일이 터지는 것보다는.




아직 새로운 환경이라 일이 많다.

이 시기를 잘 견디고 나면,

분명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 믿는다.


일주일의 시작이다.

월요병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응원한다.


(글 쓸 시간에 얼른 일 마무리하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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