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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Dec 16. 2020

꼰대, 투덜이, 멘토의 대화

30대를 함께 한 3가지 자아.

다음 달이면 40대가 된다.

30대의 마무리에서

지난 나의 30대를 돌아보게 된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지난 30대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다.

그 미안함은 내 주변 사람을 향하는 경우도 있고,

나 자신에 대한 미안함인 경우도 있다.


나는 30대에 3가지 자아와 함께 했다.


30대 초반의 나는 꼰대였다.

회사가 내 인생의 모든 것이었고,

상사의 이야기는 무엇이든 따랐다.


30대 중반의 나는 투덜이였다.

첫 번째 직장에서는 답답한 조직문화에 지쳐갔다.

두 번째 직장에서는 나의 가치를 몰라주었던 이들에게 불만이 쌓였다.


30대 후반의 나는 멘토다.

물론 아직 내 앞가림도 못하는 경우가 있고,

나 스스로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혼자 있을 때만 소심하게 폭발한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나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생각한다.


꼰대였을 때는 나만 말했다.

투덜이 었을 때는 속으로만 말했다.

멘토가 된 지금은 듣는다.


지난 30대에 있었던 경험들을

하나씩 꺼내 되새겨 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들은 회사의 꼰대들이 이해되지 않는 사회초년생(YB)과, 그들이 이해되지 않는 미성숙한 리더(OB)들을 위한 글이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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