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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Dec 19. 2020

떠나가야 할 때, 떠나야 할 때

어제는 2가지 헤어짐이 있었다.


아침 일찍 대표님께서 메일을 보내셨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나기로 하셨다고 알려주셨다.


작년 내가 많이 힘들어했던 시기에,

내가 포기하지 않도록 붙잡아 주셨던 어른.


회사의 어려운 노사관계를 헤쳐나갈 때에는

나의 손을 꼭 잡으며,

“책인사님. 우리 좋은 회사 만들어 봅시다.”

라고 말씀하셨던 대표님.


내가 존경하는 분은 그렇게 떠나가고 계셨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저녁 늦게 아내와 함께 ‘나 혼자 산다’를 봤다.

5년간 ‘나 혼자 산다’에서 활동한,

이시언의 이별여행이었다.


이시언은 배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나 혼자 산다를 떠난다고 했다.

[나 혼자 산다. 2020.12.18 방송 중]


아침에는 떠나가는 대표님을 보았다

저녁에는 떠나는 이시언을 보았다.


떠나가는..

떠나는..


한 글자의 차이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대표님은 회자정리라고 하셨다.

영원한 것은 없으니,

만나면 결국 헤어진다고 하셨다.


앞으로 내가 마주하게 될 헤어짐 들은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해야겠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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