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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Feb 14. 2021

마흔 살에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부자의 기준이 소득에서 자산으로 바뀌었다.

30대까지는,

높은 연봉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56번의 입사지원 끝에 합격한 건설사에는

35년 이상 근속 중인 부사장님이 계셨다.

존경스러웠다.

그 부사장님을 내 인생 목표로 삼았다.


나는 열심히 일했고,

대리가 되었다.

대리가 되자 연봉이 600만 원 올랐다.

하지만 내 인생은 바뀌지 않았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 나오는 ‘새앙쥐 레이스’를 반복하고 있었다.


건설사 현장근무를 할 때는 하루 16시간을 일했다.

그 현장에서 나는 관리책임자였다.

현장의 모든 자금은 나를 통해서 집행되었다.


매월 내가 집행하는 수십억 원 중,

그중 내 몫은 월급뿐이었다.


하루 8시간을 칼같이 지켜가며 일하는

중장비 기사님들은 나에게 깍듯했다.

내가 돈을 주는 갑이기 때문이었다.


중장비 기사들은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

나는 아반떼를 타고 다녔다.

그들은 하루 8시간을 일했고,

나는 하루 16시간을 일했다.


보통 여러 대의 중장비를 운영하는 그분들은

1대당 1,000만 원 이상의 돈을 받아갔고,

나는 그 3분의 1도 되지 않는 월급을 받았다.


그들은 강원도에 땅이 있었고,

여러 대의 중장비들이 있었다.

나는 서울에 전셋집이 있었고,

내가 일해서 받은 월급이 있었다.


서울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시킬 때,

강원도 산골의 부모들은 사교육 대신

자녀들에게 포크레인을 2대씩 사주었다.

하나는 자녀가 직접 운영하는 것,

하나는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아 강원도로 오는 사람들에게 대여해 주고 월세를 받는 것이었다.


땅이 있고, 월세를 받는 중장비가 있었던 그들은 경제적 걱정을 하지 않았다.

강원도 산골에서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은 나 한 사람뿐이었다.


두 번째 직장으로 옮기고 나서도 나는 열심히 일했다.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았고, 승진도 했다.

연봉도 많이 올랐다.

하지만 월급이 없어진다면

나는 채 한 달을 버티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근로소득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나에게는 사업소득이나 자산소득이 없다.

그래서 나는 경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일하고 있다.

내 사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해서.


마흔 살의 나는 부자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

월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자산을 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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