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덕분에 시간 여유가 생겼다.
난 설거지를 좋아한다.
지저분해진 그릇들이 깨끗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복잡한 문제가 해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무엇보다 설거지를 하면서 그릇이 깨끗해질수록, 나의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채우고 있던 문제들도 설거지가 끝날 무렵이면 해결책을 찾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 이사를 하면서, 식기세척기를 마련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정이 가지 않았다.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 생각정리의 시간을 함께 하는 설거지를 네모 반듯한 기계에 빼앗기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과연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짧게나마 식기세척기를 이용해 보니, 나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식기세척기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의 여유’를 선물해 주었다. 재택근무를 하다 보면, 식사시간은 매우 부족하다. 아이들 먹을 것도 준비하고, 함께 밥을 먹고, 마무리로 설거지까지 하기에 1시간은 야속할 정도로 부족하다. 특히 설거지는 미루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니, 물로 슥슥 닦은 뒤 식기세척기에 차곡차곡 그릇과 접시를 넣고 식기세척기를 가동하면 끝이다. 설거지 시간을 절약하니, 커피 한 잔의 여유도 누릴 수 있다.
식기세척기는 재택근무 필수품 목록을 당당하게 차지하기에 충분했다.(+재택근무의 필수품, 스마트 워치) 식기세척기는 나에게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그 금액이 아깝지 않은 훌륭한 가전제품임에 틀림이 없다.
식기세척기 덕분에 나의 재택근무가 보다 윤택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맙다, 식기세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