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를 통해 알게 된 김유진 작가님의 또 다른 서적,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읽었습니다.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를 통해, 나답게 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면,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는 어떻게 하면, 나답게 살 수 있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내가 주인공이 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을 적어봅니다.
견딜 힘이 생겨서인지, 정말 내가 변해서인지 아니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서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직장 생활에 자신감이 생겼다. 회사 일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닌 '할 수 있는 일'로 느껴졌다.
사람들은 내가 무언가를 더 하기 위해 4시 30분에 일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나에게 새벽은 극한으로 치닫는 시간이 아니라 잠시 충전하는 휴식 시간이다. 즉, 새벽 기상은 그 자체로 열심히 사는 방법이라기보다 계속 열심히 살기 위한 수단이다. 너무 힘들고 지칠 때 고요한 새벽에 따뜻한 차를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에너지가 채워진다. 불안하고 우울할 때도 마찬가지로 이른 아침 나만의 시간을 통해 안정감을 찾는다.
나는 새벽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 밖의 시간은 '운명에 맡기는 시간'이라 표현한다.
가끔 컨디션이 안 좋아서 평소보다 오래 잔다고 해도, 그날을 '늦잠 잔 날', '일찍 일어나는 데 실패한 날'보다는 '푹 잔 날'이라고 생각하자. 20년 넘게 새벽 기상을 해온 내가 장담하는데, 평소 일찍 일어나는 데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늘 쌩쌩하고 부지런한 것은 아니다. 열심히 달린 만큼 지치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발전하기 위한 습관을 만들 때 핵심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친구보다 나와의 약속을 우선으로 지키고 외부의 일보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2~3주 정도 기한을 정해두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예전에는 힘들게 쫓아다녀야 했던 상황들이 알아서 나를 따라온다. 나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깨달으면서 생기는 결과다. 이때 2~3주라는 시간을 언급한 까닭은 정신력을 강화하는 데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몇 번의 시행착오로 자기계발은 혼자 하는 것이란 불변의 진리를 깨달았다. 재미로 무언가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과 진지하게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은 사람이 똑같은 자세일 수는 없다. 만약 심심풀이로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친구와 함께 시작하는 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목표에 제대로 도전하고 싶다면 혼자서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에게 집중해 어떤 지점을 더 발전시켜야 하는지 찾아낼 수 있다.
자기계발을 할 때는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적용되지 않는다. 진짜로 발전하고 싶다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내 안의 자기계발 모드의 스위치를 켜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에게 적합한 학습 방식과 페이스가 있다. 그리고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나만의 속도에 맞춰 나가야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발전할 수 있다.
그때부터 나는 더 이상 그 누구와도 나 자신을 비교하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항상 옆 선수를 따라가는 데 집중하다 보니 옆 선수가 힘이 빠져 속도가 느려지면 나도 같이 느려졌고 내 한계를 넘어본 적이 없으니 스스로 얼마나 힘차게 나갈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 누구도, 심지어 나조차도 몰랐지만 나는 누구보다도 훨씬 강하고 빠르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 그리고 지금 걸어가는 길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 큰 보상이 주어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
'옆 사람 보지 말고 내가 나아가는 방향만 보고 질주하자.'
내가 힘들 때,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무심결에 비교할 때마다 외우는 주문이다. 최고의 경쟁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가는 길만 보고 가자.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도 꼼꼼하게 검토하다 보니, 내 일도 아닌 일을 일일이 다 확인하고 수정하고 변경하다 보니 야근을 한 적이 있지 않은가? 꼭 회사 일이 아니더라도 정말 별일 아닌데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경험이 한 번쯤 있지 않은가? 이렇게 우리는 잔잔한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실제로 시간이나 에너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마음에 여유 공간이 없어서 늘 바쁜 것이다. 이럴 땐 마인드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
미니멀리즘은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주의로 흔히 알려져 있다. 공간을 정리하는 것처럼 마음에도 미니멀리즘을 적용할 수 있다.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관계는 물론, 마음의 상처, 머릿속의 일, 어깨에 멘 짐까지 내려놓고 버리고 정리해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 큰 도움이 된다.
울먹이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판사님이 운을 뗐다.
"유진,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도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것 알고 있니? 지금 함께 일하는 판사님들 중 변호사 시험을 세 번이나 보신 분들도 계시단다. 이 시험 결과가 너의 인생을 결정하지 않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김유진 작가님은 '해야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생각할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해야 하는 일'은 수동적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은 능동적입니다. 우리는 왜 회사를 탈출하고 싶을까요? 그것은 바로 '하기 싫은 일을 시켜서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도 받는다는 생각으로 인식의 전환을 가져보는 것이지요.
시간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여유롭게 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인 김유진 작가는 새벽시간을 활용해 볼 것을 이야기합니다. 새벽에는 누구도 다른 사람을 찾지 않습니다. 오로지 나에게만 주어진 시간이고,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벽 시간이 소중한 것입니다.
저 또한 김유진 작가님의 책 2권을 읽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점차 어려워지는 회사의 문제들을 나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겨울이 끝나고 아침 해도 빨리 떠오르기 때문에 아침운동도 보다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택근무로 인해 출퇴근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새벽에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운동도 하고, 아이들과 아침식사도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 모두 새벽에 일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입니다. 저는 아직 새벽 4시 30분처럼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보다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자 노력합니다. 나의 하루도 새벽에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