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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Jan 02. 2020

무례한 상사와 웃으며 잘 지내는 법

상사와 잘 지내는 방법은 내 마음먹기 나름

직장 생활을 잘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상사에게 인정을 받는 것.

평가와 보상은 결국 상사가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사와는 어떻게 잘 지내야 하는 것일까?

상사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무례한 상사와 웃으며 잘 지내는 법'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상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도록 해 주고,

더불어 상사의 유형을 친근한(?) 동물에도 비유해 주었다.


자, 어떻게 상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상사의 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대처할 수 있게 되었는지

이 책의 주요 내용을 통해 알아보자.


[무례한 상사와 웃으며 잘 지내는 법_리처드 마운 지음. 비전코리아 출판사]


1) 실직의 정의

우리는 실직하게 되면 "일자리를 잃었어"라고 말하고 그 책임이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일자리를 잃은 건 우리 탓이 아니다. 따라서 이런 부정적인 말을 쓰지 말고 좀 더 긍정적인 말로 바꾸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 일은 이제 끝났고, 난 다음 일을 찾는 중이야."


2)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나는 또 하나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새로 출근한 사무실에도 멋진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나를 따스하게 반겨주고, 재미있고, 내 노력에 응원을 보내는 사람들 말이다. 예전 회사에만 좋은 사람들이 있는 게 아니었어! 이건 회사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계시였다. 이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나는 정말이지 초특급 바보 머저리가 된 기분이었다.


3) 행동으로 평가받는다

직장에서는 특히 행동에 신경 써야 한다. 우리는 행동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 사람들은 형편없는 행동을 눈감아줄 수도 있지만, 목표를 놓치거나 위험한 결정을 내리면 당신의 성과는 행동거지 뒤로 밀린다.

그렇다면 상사가 만족할 만한 부하 직원의 행동은 어떤 것일까? 상사들은 당신이 착실하게 일하고, 언제든 시키는 걸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기를 바란다. 또한 그들은 당신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지 않고, 자르기 전까지 착실히 회사에 붙어 있기를 바란다. 그들은 당신이 로또에 당첨되거나, 좋은 조건으로 경쟁사에 이직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4) 상사에 대한 예의

상사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다음을 되새겨라.

그러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당신의 상사는,

당신의 대출금을 갚게 해 주시는 분이다.

당신의 냉장고에 음식을 채워 넣게 해 주시는 분이다.

당신 아이들에게 옷을 입히게 해 주시는 분이다.

장모님께 매주 술을 한 병씩 사다 드리게 해 주시는 분이다.


당신의 상사가 못돼먹은 개자식 일지 몰라도 매달 월급을 주는 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러니 최소한 그를 이해하고 그가 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잠깐 생각하는 예의를 가져라.


5) 상사의 역린

위협은 대체로 당신의 말과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 예를 들면 당신이 상사의 말에 비판이나 반대를 하거나, 언쟁을 펼치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상사에게 위협이 된다. 이런 것은 전부 당신을 표적으로 만드는 짓이다. 상사는 위협을 받으면 놀랄 만큼 순식간에 세렝게티의 야생동물로 돌변할 것이다.


공격은 또 다른 공격을 불러온다.

그러니 섣불리 누군가를 공격하지 말고, 발톱을 숨기고 있는 사람을 간과하지 마라.


6) 상사별 유형

상사의 유형은 다음의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각 유형을 파악하고 있다면, 상사 유형에 맞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6-1) 악어

-. 악어는 사람들을 조종해서 다수가 그의 생각을 따르게 만든다. 그에게 중요한 능력은 이것뿐이다.

-. 악어는 대체로 악당 두목 타입이다. 절대로 악어와 일대일로 맞붙어 두뇌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 녀석이 당신을 순식간에 때려눕힐 것이다.

-. 차분하고 계산적이고, 계획을 세우는 기계 같은 악어에게 중요한 것은 첫째도 생각, 둘째도 생각이다. 그리고 세 번째가 되어야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행동하기 전에 악어는 사무실에 앉아 조용히 계획을 짤 것이다. 악어에게는 언제나 계획이 있다. 당신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악어는 그 계획을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 악어는 잔인하고, 유능하며, 강력한 짐승이다. 그들은 이기는 것을 좋아하고, 당신의 감정이나 복지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들에게 인생은 신중하게 계산된 계획이며, 당신은 거기 포함되거나 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그들은 자신의 계획이 옳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으니 비판을 별로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 그들은 나서지 않는 타입이기 때문에 다른 동물, 예를 들어 말 잘 듣는 코끼리에게 자신의 지저분한 일을 시키곤 한다. 

-. 상사가 악어라면 그는 당신과 어떤 일도 의논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당신에게 회의 일정을 잡았다는 이메일만 보낼 것이다. 이게 급작스럽게 잡힌 일정이라면, 조심하라. 그가 당신에게서 원하는 것은 그가 공격할 때라도 얌전히 있어주는 것뿐이다.

이렇듯 악어는 비호전적이고, 교활하고, 치명적이다.


6-2) 사자

-. 사자는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봐서 당황하게 만드는 습관이 있다. "너부터 잘해"라거나 "그걸 아이디어라고 냈니?"와 같은 말을 자주 하곤 한다.

-. 악어와 달리 사자는 공격성을 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들은 힘과 존재감을 가졌으며, 사람들을 위협하기 위해 못생긴 스테이크 나이프 세트를 항상 들고 다닌다.

-. 사자는 자신이 왕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고개를 조아린 백성을 보고 즐기며, 자신의 말에 누가 끼어들거나 반박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들은 대단히 진지하고, 자신의 권력을 보호하며, 우두머리 자리에 누가 도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더 약한 사자들까지 윽박지른다.

-. 사자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애쓴다.

-. 사자는 자신이 원하는 때에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자신의 권한이라고 생각한다.

-. 사자는 오만하고 나태한 경향이 있다. 그들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러니 사자가 관리하는 사무실에서 잡다한 일을 도맡아 처리하면 공격받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은 커피 타기, 복사기에 종이 채우기, 우편물 가져오기처럼 대체로 사자가 자신의 품위를 저해한다고 생각하는 일이다. 왕족은 자신의 손을 더럽히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 법이다.


6-3) 코끼리

-. 코끼리에게 짓밟히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과 코끼리 사이에 다른 사람이 서 있게 만드는 것이다. 즉, 그의 공격을 막아줄 만한 사람을 그의 곁에 두는 것이다. 간단한 전략이다. 무정하긴 하지만, 꽤 효율적이다.

-. 미친 듯이 달려오는 코끼리를 마주했을 때 최상의 전략은 꼼짝하지 않는 것이다. 몸을 숨기고 그와 눈이 마주치지 않게 피해라. 그런 다음 두려움의 냄새를 남기지 않고서 살금살금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다.


6-4) 미어캣

-. 이 조그만 짐승은 정말이지 구멍 파는 걸 무척 좋아한다. 미어캣은 종종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단단한 땅이었던 당신의 발밑에 구멍을 파두곤 한다. 혹은 당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때에 갑자기 사라진다. 둘 다 아주 치명적인 행동이다.

-. 미어캣은 도망치기의 고수다. 불리한 일이 생기면 그 모든 일을 당신에게 뒤집어씌우고 자신만 유유히 빠져나간다.


<책장을 덮으며>

어느 조직이든 나를 힘들게 하는 상사는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위의 네 가지 유형에 해당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경우에는 사자가 미어캣이 될 확률은 없음을 인정하고,

그 유형에 맞춰 대응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상사가 정말 호의로 배려해 주는 경우인데,

받아들이는 내가 오해하고 왜곡한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무례한 상사와 웃으며 잘 지내는 법'을 알려주었지만,

결국 책 제목을 다르게 해석해 보자면,

'어쨌든 상사와 잘 지내는 방법은 내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


얼마나 고마운가.

그런 상사들 덕분에 이렇게 다양한 인간 유형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고,

또 내 마음도 더욱 유연하게 커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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