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퇴직일기(D-35)

최종합격

by 책인사

면접과 채용검진까지 통과하여, 최종합격했습니다.


채용검진을 받기 직전에 회사에 긴급한 이슈가 생겨서,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검진을 받으러 가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채용검진까지 통과를 했습니다.


최종합격을 했지만, 이직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퇴직을 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팀원들에게 저의 퇴직 소식을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재미있게 일을 했는데,

제가 먼저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다른 리더분들께도 저의 퇴직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거동락한 소중한 동료들에게도 퇴직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침대에 누워 지난 7년간 이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았습니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시절에도 저와 함께해 준 수많은 직원들과의 추억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처음에는 합격만 하면 다 좋을 줄 알았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마음속의 큰 부담을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소중했던 기억들은 이별의 순간이 다가올수록,

다시는 함께하기 어려운 과거의 기억으로 남겨질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이직이 아닌, 이별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헤어지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별의 준비는 생각보다 크고 무거웠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미생 _ 오팀장님의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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