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퇴직일기(D-32)

가장 먼저 팀원들에게 저의 퇴직소식을 알렸습니다.

by 책인사

최종합격을 하고 난 다음날,

팀원들과 외근을 갔습니다.


함께 사무실에 있던 A팀원과 외근을 가며,

차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저는 차 안에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무엇보다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외근을 간 곳에서 B팀원과 합류했습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B팀원의 차에 타서 저의 퇴직 소식을 전했습니다.

일방적인 통보는 아니었고, ‘제가 이직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B팀원은 새로운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본인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정보다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근거로 의견을 이야기해 준 B팀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외근을 마치고 A팀원과 단 둘이 차를 타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는,

A팀원에게 저의 퇴직 소식을 전했습니다.

A팀원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아직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고,

제가 없는 상황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두 팀원 모두 대화의 말미에는,

‘저의 선택을 존중하고, 가서 자리 잡으시고 본인들도 데려가 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진심인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이야기 만으로도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의 퇴직 소직을,

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저의 팀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었습니다.


[미생 _ 조직을 떠나는 김부장님의 뒷모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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