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퇴직일기(D-17)

첫 팀장님의 이야기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by 책인사

팀원을 시작으로 대표이사님까지,

이직에 대한 결심을 말씀드렸습니다.


만남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지만,

헤어짐은 무겁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회사에서 저의 첫 팀장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첫 팀장님은 저와 함께 일하시던 중,

계열사의 인사담당 대표이사로 발탁되신 분입니다.

소위 잘 나가는 분입니다.


시간을 내어주기 쉽지 않으셨겠지만,

점심에 함께 식사를 하자고 하셔서 첫 팀장님을 찾아갔습니다.


첫 팀장님은 저의 퇴직과 이직에 대한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셨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첫 팀장님은 천천히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책인사님. 잘 선택했어요.

책인사님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정말 충분히 잘해 주었고, 수고 많았어요.

책인사님 이야기 들어보니, 책인사님이 더 큰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고,

새로운 도전이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우리 책인사님은 충분히 잘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고마웠어요. 이직해도 지금처럼 계속 연락하고 만나면서 지내요.”


첫 팀장님의 따뜻한 격려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함께 할 때는 무한 충성 경쟁이,

헤어질 때에는 차가운 시선에 홀로 외로움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첫 팀장님께서 건네주신 이야기는

지난 7년간 견뎌왔던 어려움을 눈 녹듯 잊게 해주는 격려와 위로를 담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이직을 하고 나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첫 번째 직장 상사분들과는 연락이 뜸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이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에 만난 분들이고,

무엇보다 저의 인생의 성장에 있어 많은 가르침과 아낌없는 사랑을 주신,

오랫동안 만나 뵙고 싶은 인생의 스승님들을 많이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길지 않은 회사에서,

7년 넘게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비 오는 날 우산과 같은 상사 분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손난로 같은 동료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첫 팀장님까지 저의 이직 결심을 말씀드리면서,

저의 이직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드라마 미생 중 _ 팀장님의 위로는 항상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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