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퇴직일기(D-10)

팀원들과의 송별회식

by 책인사

오전에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본사 임원분을 모시고, 팀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본사 임원분은 저의 퇴직이,

팀원들의 퇴직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임원 분과의 점심 식사 후에는 팀원들과 함께 마지막 현장 외근을 다녀왔습니다.

굳이 다 같이 외근을 갈 필요는 없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드라이브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외근을 다녀오는 길에,

저의 퇴직소식을 유관부서에 안내하는 메일을 발송했습니다.

메일을 보고 연락 주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퇴직이 보다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근을 조금 빨리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

사무실에 복귀하고 저녁 6시부터 마지막 팀 회식을 하기로 했지만,

사무실에 조금 일찍 복귀한 만큼 조금 이른 시간부터 회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저희 팀 3명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3명이서만 회식을 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매달, 우리 팀에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그라운드 룰이 있기 때문입니다.

(->회식이 기다려 진다구요?​)

그래서 이번 저의 송별회식은 셋이서면 하기로 했습니다.


셋이서 술잔을 주고받으며 지난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니,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먼저 자리를 비우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과 같은 생각들이 났습니다.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바로 옆 테이블에 눈에 익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항상 가까이서 업무를 함께하는 인사팀 사람들이었습니다.


팀원들이 인사팀 직원들과 함께 서프라이즈 송별회를 준비해 준 것이었습니다.

제가 책을 좋아해서 준비했다는 책 선물도 받고,

그동안의 마음을 담은 감사장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눈가를 촉촉하게 적신 선물은, 저의 모습을 새겨 넣은 케이크였습니다.

[직원들이 준비해 준 케이크 _ 이름은 가렸습니다 ^^;]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와 함께 일을 한 직원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떠나는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윗사람들에게 필요한 직원이기보다, 모든 직원들에게 필요한 사람이기를 바란 저의 작은 목표가 결실을 맺은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렇게 직원들과의 송별회를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 퇴직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7년 넘게 달려온 이 회사 생활의 끝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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