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함을 비웠습니다.
주말에 오랜만에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남은 짐 중에 조금 부피가 있는 물건도 있어서,
주말에 차를 가지고 사무실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짐을 챙기러 가는 길에,
첫째 아들이 따라나섰습니다.
아빠가 근무하는 사무실이 궁금했나 봅니다.
이미 해가 지기 시작한 주말 저녁 강남 사무실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했습니다.
7년간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책상받침,
단체 후드티, 가끔씩 사물함에 있던 개인용품까지 챙기고
사무실을 나서기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사무실에는 노트북과 칫솔만 남았습니다.
공수래공수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제가 사용하던 물건들은 없어지더라도,
동료들의 기억 속에는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