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퇴직일기(D-4)

후임 팀장님의 출근과 의미 있는 꽃 선물.

by 책인사

이번주에 퇴직을 합니다.

이번 회사의 마지막 월요일 출근,

다음 주 월요일은 다음 회사에 출근하고 있겠지요.


이른 시간부터 출근을 서둘렀습니다.

후임 팀장님이 처음으로 출근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후임 팀장님은 본사에서 오신 분입니다.

레벨도 저보다 높으시고,

전문 자격증도 있으신, 능력 있는 분입니다.


후임팀장님께 업무를 안내해 드리고,

팀원들과 함께 티타임도 가졌습니다.

후임팀장님도 오시니, 떠나는 저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점심은 본사에서 근무했었던 직원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일했던 동료들과 함께 지난 일들을 이야기하다 보니,

잠시 잊고 지냈던 좋은 추억들이 떠올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복귀하려고 하는데,

예전에 같은 팀에서 근무했던 C직원이 잠시 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C직원을 유독 싫어했던 상사가 C직원을 퇴직시키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가,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동악)


물론 저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습니다.

저의 선택이 자랑스럽고,

이후 열심히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 C직원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C직원과 그리고 또 다른 직원 한 분으로부터 ‘꽃’ 선물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시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건네주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 회사에서는 꽃길과 가시밭길을 번갈아가며 걸은 것 같습니다;)




나의 안위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나 자신에게 떳떳하게 업무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퇴직을 앞둔 이 시점에 함께 한 동료들로부터

진심 어린 축하와 선물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제가 항상 추구하던 저의 뒷모습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꽃길을 향해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예전 동료들이 선물해 준 꽃다발]
이전 13화팀장의 퇴직일기(D-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