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근.
이제 퇴직이 이틀 남았습니다.
오늘까지만 출근을 하고, 나머지 이틀은 휴가를 사용합니다.
많은 직원들이 적어도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는 쉬고 이직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다음 달이면 연봉도 오르고, 인센티브도 나오는데 적어도 인센티브는 받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
물론 저도 조금 쉬고 다음 회사를 출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휴가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휴가를 길게 쓰고 다음 달 인센티브까지 받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회사와 출근하기로 정한 기한도 있고,
최대한 정확하게 인수인계도 하고,
깔끔하게 업무를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에
퇴직 이틀 전까지 출근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사에서 마지막으로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생각해 보니,
감사함을 표하고 싶은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바로 옆 부서 직원들에게는 적어도 커피 한 잔씩은 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출근하면서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커피 주문을 받았습니다.
많은 직원들에게 커피를 사는 것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아침에 커피를 사주었던 옆 부서 직원들이 저의 이직 축하(?) 파티를 해주었습니다.
제가 모닝커피를 샀던 것과는 무관하게,
이미 며칠 전부터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꽃다발과 특별 주문제작한 케이크, 그리고 선물까지.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후에는 단체 대화방마다 퇴직 인사를 남기고, 퇴장을 했습니다.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메일도 작성하고,
마지막으로 책상까지 정리했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책상을 보니,
말 그대로 시원섭섭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음 사용자를 위해서 책상은 깨끗하게 청소까지 했습니다.
오후 6시.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회사 대표이사님께서 주관해 주신, 조직장 급 송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동안의 이 회사와 함께한 기억들이 값진 추억으로 기억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이 회사의 마지막 근무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