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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Jul 17. 2023

주식시세의 비밀

모두가 아는 비밀, '투자의 원칙을 지키자.'

최근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박원갑 박사의 부동산 트렌드 수업)

재테크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고자 이번에는 주식에 관한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부자아빠 주식학교' 채널을 운영하는 '부자아빠 정재호' 작가님의 '주식시세의 비밀'을 읽었습니다.

일본 에도시대에 쌀 투자로 부자가 우사다의 투자 노하우를 정리해 놓은 <삼원금천비록>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의 주식시장에 맞는 투자방법을 적어둔 '주식시세의 비밀'의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을 적어 봅니다.


[주식 시세의 비밀 _ 정재호 지음 _ 프런트페이지 출판사]

1) 시세의 정체 구간 (P.52) 

 우시다의 음양관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바로 '움직이는 것이 지극하여 조용해진다'라는 구절이다. 음과 양이 반복하기는 하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그 지극점에서의 조용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조용함이란 곧 멈춤을 뜻한다. 시세란 어느 한 방향으로 끝까지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추가 상승을 못 하고 등락을 거듭하는 정체 구간에 이르기 마련이다. 이때가 음과 양이 바뀌기 위해 조용해지는 순간이다. 이를 주식시장에서는 박스권 횡보구간이라고 말하는데, 이 짧은 침묵 속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된다. 이것이 바로 추세 변화의 신호탄이 된다.


2) 남들이 가지 않는 뒤안길 (P.74)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사람들이 가는 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 주식 격언 중에 대중이 가는 대로 가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 많은 이유다. 

 "남들이 가지 않은 뒤안길에 꽃길이 있다."

 일본의 유명한 주식 격언이다. 사람들은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사려고 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팔려고 아우성이다. 동학개미, 서학개미처럼 주식시장에서 대중들은 늘 몰려다닌다. 그러나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사람들이 가는 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투자하며 외로운 늑대처럼 따로 다닌다. 용기와 소신이 있는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소신파 투자자이자 순종 투자자라 할 수 있다. 소수에 불과한 이들이 시장에서 큰돈을 번다. 성공하려면 외로운 늑대가 되어야 한다.


3) 주가는 주가에게 물어라 (P.83)

 "주가는 주가에게 물어라."

 주가에 대한 답은 현재 주가의 움직임과 시장의 흐름에서 찾으라는 말이다. 주가 형성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유 없이 오르는 주가는 없다. 주가 상승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내릴 때도 마찬가지다. 이에 관해 제시 리버모어가 한 말을 들어보자.

 "시장은 가끔씩 투기꾼들의 예측과 정반대로 움직인다. 이럴 때 진정한 투기꾼이라면 즉시 자신의 입장을 포기하고 시장의 움직임을 따라가야 한다. 진정한 투기꾼들은 절대로 시세와 다투지 않는다. 시장은 결코 틀리는 법이 없지만 투기꾼의 의견이나 주장은 자주 틀린다."


4) 네덜란드의 튤립파동 (P.95~96)

 대중의 광기에서 비롯한 대표적인 투기는 바로 '튤립 파동(Tulip mania)'이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과열 투기 현상으로, 근대 자본주의가 시작되면서 최초로 나타난 버블 경제 현상으로 기록되었다.

 1630년대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1인당 국민소득을 기록하며 황금시대를 보내고 있었다. 튤립은 원래 유럽에 없던 꽃인데, 오스만 제국이 유럽에 소개하자 단숨에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귀족들과 부유한 상인들이 사치재로서 튤립을 사 모으기 시작했고, 결국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러나 튤립은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식물로, 결국 이 때문에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튤립의 인기는 높아지는데 생산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니 가격이 폭등하고 투기가 시작됐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선물시장도 생겨났다. 처음에는 튤립을 재배하거나 꽃의 아름다움 자체에 관심을 갖고 사려는 사람이 다수였지만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하자 일확천금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튤립 파동의 정점은 1637년 2월이었다. 이때 튤립 구근 99개의 가격이 오늘날 가치로 약 100만 달러(약 13억 원)까지 치솟았다. 가장 인기 있던 '영원한 황제'라는 뜻의 '셈페르아우구스투스(Semper Augustus)' 품종의 뿌리는 숙련된 장인의 1년 수입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값으로 거래되었다. 튤립 하나에 이렇게 큰돈을 들이다니, 지금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그때는 네덜란드의 대다수가 광기에 사로잡혀 있었다. 튤립으로 단기간에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장인과 농민 사이에 퍼졌고 그들도 서서히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갑작스럽게 튤립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었다. 사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팔겠다는 사람만 넘쳐났다. 튤립 가격이 95%까지 빠졌다. 결국 거품이 터진 것이다. 채무를 지불할 수 없는 사람들이 속출했고 어음음 부도가 났다. 상인들은 빈털터리가 되었고 튤립에 투자했던 귀족들은 영지를 담보로 잡혀야만 했다. 네덜란드의 각 도시는 혼란에 빠졌다. 여기저기에서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의 말다툼이 일고 채무자의 도주, 심지어 소송까지 발생했다. 결국 정부가 나서서 튤립 거래를 보류시키고 이전의 계약은 모두 무효 처리했다. 튤립 파동은 소수의 파산자와 벼락부자를 남긴 채 막을 내렸다.


5) 모델하우스 이론 (P.107)

 초보자들은 주가가 급등해 차트의 앞그림이 예쁘면 기대감을 가지고 매수를 한다. 그리고 결국 당하고 만다. 그러니 차트의 앞그림이 예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큰손들은 사람들이 혹할 만한 예쁜 앞그림을 만든 후에 사람들이 몰려오면 팔아버린다. 나는 이것을 '모델하우스 이론'이라 부른다. 최근에 있었던 테슬라나 카카오의 경우가 바로 이런 사례다. 멋진 모델하우스를 보고 매수한 많은 초보 투자자가 큰 낭패를 본 대표적인 경우다.


6) 투자자의 심리 (P.117~118)

 투자자들의 심리는 실제보다 앞서가는 경우가 많다.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낙관하고, 비관적인 전만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비관한다. 그래서 항상 시장은 실제보다 앞서간다. 가격이 하락할 요인이 있다 하더라도 하락폭이 실제보다 훨씬 크게 나타난다. 반대로 상승할 요인이 있어도 훨씬 더 많이 상승한다.

 증권 투자의 대부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 같은 주식시장의 심리를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의 이야기에 비유했다. 주인과 개가 함께 산책을 한다. 개는 주인을 앞서 달려가기도 하고 또 주인의 뒤에서 따라오기도 한다. 그러나 항상 주인과 함께 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함께 산책하는 것이다. 

 주가도 시장 상황을 앞서가기도 하고 뒤따라오기도 한다. 이처럼 시장이 다소 앞서가는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 때문이다. 심리적인 문제는 시장에서 다소 과장되게 나타나므로 투자자는 이런 부분에 크게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우시다가 투자자는 대중의 움직임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투자자는 자신의 소신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 소진파 투자자가 진정한 투자자다. 모두 매수에 나설 때는 군중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는 때다. 이때는 매수가 아니라 매도를 해야 한다.

 우시다는 '시장의 인기가 높고 나도 사고 싶어지고 다른 사람도 사고 싶어지는 때가 바로 매도의 시점'이라고 말했다.


7) 탄광의 카나리아 (P.143)

 19세기의 유럽 광부들은 탄광에 들어갈 때 카나리아를 새장에 넣어 데려갔다. 호흡기가 약한 카나리아는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가스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광부들은 작업을 하다가 카나리아가 울지 않으면 즉각 갱도에서 탈출했다고 한다. 위험을 경고하는 시그널이 되어준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시장의 카나리아는 시세(가격)다. 고점, 시장의 위기를 알고 싶다면 시세의 움직임이 기록된 차트부터 공부하라. 시장에서 탈출할 때인지, 더 머물러도 될 때인지 시세가 알려줄 것이다.


8) 황소시장과 곰시장 (P.149)

 시장에서는 강세장을 불마켓(bull market, 황소시장)이라 부르고, 약세장을 베어마켓(bear market, 곰 시장)이라고 부른다.

 어째서 황소와 곰이 주식시장을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을까?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도, 우리나라 서울의 한국거래소 앞에서도 황소 동상을 찾아볼 수 있다. 황소가 공격을 할 때 뿔로 힘차게 치받으면서 공격하는 모습이 주가가 힘차게 오르는 것을 연상시킨다 하여 강세장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한다. 반면 곰은 왜 약세장을 상징하게 되었을까? 곰은 공격할 때 앞발로 내리치면서 공격을 한다. 이것이 주가각 하락하는 모습에 닮았다고 하여 곰이 약세장을 상징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증권거래소 앞에 가면 보통 황소상을 많이 볼 수 있다.


9) 안티프래질 (P.195, 198)

 크고 작은 위기에 좌절하지 않고 이를 극복한 후 오히려 강해지는 것을 '월가의 현자'로 불리는 미국의 경제학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라 명명했다. 안티프래질은 '충격에 깨지기 쉬운'이라는 뜻을 가진 '프래질(fragile)'에, 반대를 뜻하는 '안티(anti)'를 붙인 신조어로 나심 텔레브가 만든 말이다. 깨지기 쉬운의 반대말로 보통 사람들은 강력한(robust), 탄력적인(resilient)을 생각하지만 그는 '충격 이후 회복해 더 단단해지는' 안티프래질을 제안했다.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동명의 책을 썼고,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중략)

 나심 텔레브의 '안티프래질'은 이렇게 시작한다. "바람은 촛불 하나를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살린다. 나는 당신이 이런 것들을 피하지 않고 활용하기를 원한다. 불이 되어 바람을 맞이하라."

 촛불 하나가 될 것인가, 모닥불이 될 것인가? 선택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10) 현금의 중요성 (P.215)

 투자의 대가들 역시 현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시 리버모어는 이렇게 말한다.

 "현금이 없는 투기꾼은 물건이 하나도 없는 상인과 같다. 종잣돈이 없는 투기꾼은 다음 해 봄에 농사지을 씨앗이 없는 농부와 같다. 현금은 투기꾼의 생명줄이고 가장 믿을 만한 친구다. 현금이 없으면 기회도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밑천을 지켜라.

 성공적인 투자자는 항상 수중에 현금을 남겨둬야만 한다. 군대의 지휘관이 항상 예비병력을 남겨뒀다가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확신과 함께 작전을 개시하는 것과 같다. 유능한 장군은 모든 가능성이 우호적일 때를 기다려 최종 승리를 쟁취한다."


[책장을 덮으며]

 자본시장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저 열심히 돈을 벌고 아껴 쓰는 것만으로는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본시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평생토록 일만 하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일하며 돈을 버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언제까지 일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것과 건강상의 문제가 되었던 외부적인 요인이 되었던 일을 계속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농경시대에는 농사를 잘하는 사람이 성공했고, 산업화시대에는 좋은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 성공했습니다. 자본시대에는 자본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의 가장 큰 축이라 할 수 있는 주식에 대해서도 공부하여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주식투자의 핵심은 좋은 회사(=우량주)를 남들보다 빠르게 선별할 수 있는 안목과, 주식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 수 있는 타이밍(=다른 사람들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투자원칙), 무엇보다 본인만의 투자원칙을 정립할 수 있는 주식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저도 돌이켜보면 남들이 주식으로 돈을 번다고 할 때 뒤늦게 주식을 사면서 처음에만 반짝 이익을 봤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휩쓸리지 않고, 투자의 원칙대로 주식시장을 대하는 안목을 갖추어 나가려고 합니다. 지금은 자본주의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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