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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AZURE POET Oct 08. 2024

난 몰라요

난 몰라요

 

                            민

 

 

빈둥거리지 말고

산책 나가자

아빠 따라 동네 한 바퀴 나가요

엄마도 따라 나서요

 

아파트 뒷쪽엔

긴 개울이 있어요

개울 속에는

가재가 살아요

말조개도 살아요

 

하얀색, 연분홍색

자잘한 꽃이

개울물 따라 길게 피었네요

 

아빠 이 꽃 이름 뭐예요

고마리꽃이란다

 

꼭 은하수 같구나

엄마가 말해요

 

엄마 은하수가 뭐예요

하늘나라

별들의 강이란다

 

엄마가 어렸을 적엔

가을 밤 은하수를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볼 수가 없구나

 

왜요? 왜요? 왜요?

엄마, 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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