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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작 Aug 10. 2017

#4. 베트남 대표 명소 하롱베이를 가다

여행의 첫 도시로 하노이를 선택한 이유.


무지무지 습하고 더운 하노이에서의 첫날을 겨우 마무리하고

내가 첫 번째로 선택한 곳은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 하롱베이였다.


산과 바다, 물을 좋아하는 나.

특히 기암절벽과 같은 웅장한 스케일을 좋아하는 나로서

하롱베이는 이번 여행에서의 일 순위가 되었다.


특히 이곳은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천 여개의 섬과 

기암이 바다 위로 솟아 있어 유네스코에 등재되기도 한 곳.


베트남 사람들이 살면서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장소 1위라고 하니...

(베트남의 생활수준은 대체로 낮은 편이라 국내여행이라도 쉽게 하지 못한다고 한다.)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노이에서 버스로 약 3시간에서 3시간 반 이동을 해야 하는 꽤 먼 거리.

대부분 이곳을 가는 방법은 크고 작은 여행사의 일일투어를 선택한다.


나 역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하롱베이 일일투어를 예약했고,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여행사 버스는 나를 태우고 하롱베이로 무사히 데려다줬다.


수많은 여행사에서 일일투어 혹은 1박 2일 투어로 오는 하롱베이.

선착장에 도착하자 수많은 배들과 다양한 여행사들이 뒤섞여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날 나와 함께 투어를 하는 사람들 중

한국 사람은 나밖에 없었고, 외국인들 또는 베트남 사람들뿐이었다. 


그렇게 작은 배를 타고 하롱베이의 구석구석을 가로지르며 

아름다운 경관을 원 없이 구경했고,


여느 유명 관광지가 그렇듯 다시없을 이곳에서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뻔한 상술에 넘어가 추가 요금을 내고 카약 체험도 하게 된다.


그렇게 나는 상술에 놀아나는 흔하디 흔한 관광객이 되어가고 있었다.


배 안이라는 한정적인 공간 속에서 투어를 하는 특성상

함께 여행하는 약 20여 명의 사람들은 서로 친구가 되어가기 딱 좋은 공간이다.


나 또한 그곳에서 호찌민에서 친구와 여행 온  남자아이와 친구가 되었다.

나이도 동갑이라 우리는 금세 친해졌고, 서로 사진을 찍히고 찍어주며

하롱베이에서의 또 다른 추억을 남겼다.


늦은 밤, 하노이로 돌아오는 길

내일이면 호찌민으로 돌아간다는 그 아이는

내게 호찌민 여행을 하게 되면 자신이 안내해 주겠다며 호의를 베풀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겁도 없었던 나...

그저 좋다고 일주일 뒤에 호찌민 공항에서 보자고....

서로 페이스북 계정을 공유하며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인 여행에서

만남이라는 '설렘'과 헤어짐이라는 '아쉬움'을 반복하며

'여행의 참맛'을 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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