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데굴데굴굴러 눈사람이 될거야
바람이 불면 몸집은 더 커질거야
봄이 오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거야
녹아버리면 새로운 삶이 올텐데
새로운 내가 될텐데
다시 겨울이 올텐데
어쩔 때는 자욱한 안개 속에 있는게
편하게 느껴질거야
내가 만든 울타리가 높이높이
하늘까지 올라갈거야
기다리다보면 그걸 부수러 온
다름아닌 내가 올거야
너무 높은 곳에 서있는 것만 같은데
또 다시 내려갈텐데
그렇지만 이 모든게 나야
그렇지 않으면 모든게 내가 아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