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by B Side



어디 가서 일 못한다는 소리 들은 적 없다.

실력이 출중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딸린다는 소리도 들은 적 없다.

나름 선방하면서 살아온 삶.


하지만 요즘 자꾸 일이 진척이 안되고

내가 진행하는 업무에 대해 불만의 분위기가 흐른다.

내 실력이 부족한 건지

나와 잘 맞지 않은 건지,

아님 둘 다인지.


아주 오래전에 매일 지각하는 동료가 있었다.

그는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지각했다.

나쁜 마음을 먹고 그러는 건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안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를 보며 자리에 대해 생각했었다.

사람에겐 누구나

걸맞은 자리가 있는 건 아닌지.


내가 있는 지금 이 자리는 나와 맞는 자리인 걸까?

산다는 건 끊임없이 자리를 찾는 여정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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