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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시 한 줄 10

엄마는 거짓말쟁이

by 시인의 숲


엄마는 거짓말쟁이




너희들이 보고 싶어 어떻게 죽냐

평소에 입버릇처럼 그러더니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왜 했어


허공에 대고 아무리 불러봐도

하늘엔 낮달만 무심하고


엄마 옷을 입고

엄마 양말을 신고

엄마를 마음으로 품고 산다


자식 걱정에 어찌 눈을 감았을까

곱디 고운 천국길이었을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꽃처럼 가신지 두 달째,


오늘은

이 마음 부려놓을 수 없어

종일 대숲만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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