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6월이 되었네요~~!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잘 지내시죠^^
먼저 글 발행이 늦어져서 죄송함을 전해요.
제게 사정이 생겼답니다.
저는 4월 5일에 태어난 첫 손녀 이현이를 만나러 한국에 왔어요.
르완다에서 인천까지 19시간의 긴 비행~
만발한 구름꽃을 보면서 고국으로 오는 길이 그저 설레었습니다.
첫 손녀 신이현은 3.98킬로로 태어난 건장한 아기입니다. 울음소리도 유독 커서 조리원에서도 유명했다고 하죠^^
먹성이 좋아서 먹을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악을 쓰면서 웁니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아이가 자라는 모습이 확연하게 달라짐을 느낍니다.
할머니와 눈맞춤하는 저 모습을 보세요. 방긋방긋 웃는 것 같기도 하고 금방이라도 말을 할 듯한 표정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어찌나 잘 먹고 잘 싸고 떼도 잘 쓰는지 체격이 좋은 딸도 쩔쩔맵니다.
밤에 아이가 칭얼대며 잠투정을 할 때면 세 아이를 길러낸 저도 딸과 사위처럼 쩔쩔맵니다.
아이가 생긴 이후 많이 피곤해졌지만 아이가 세상에 적응해 나가듯이 딸부부도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힘든 과정을 서로 의지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고 대견합니다.
몸이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딸을 응원하러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우리는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가 있게 되었어요.
하루는 딸이 이렇게 묻더군요.
“엄마는 어떻게 셋을 낳았어~!!!” 딸의 이 물음은
사랑의 깊이와 넓이를 안다는 것이겠죠^^
저는 대구 큰 딸 집에서 여러분께 짧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제게 힘이 되어 준 <브런치스토리>, 그 덕분에 타지에서의 외로움도 잊을 수가 있었고,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격려에 힘입어
<르완다에서 부는 바람 28화>까지 발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 때마다 작가님들의 글을 공유하면서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고국의 일정을 잘 마치고 르완다로 돌아가서 7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