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나만의 정의

사랑이 뭐냐고 묻는다면?

by 마음이 하는 말

“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

에리히 프롬의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마치 삶의 모든 의미가 사랑이라는 거울에 비춰질 때 비로소 선명해진다는 듯, 오래도록 마음에 울림을 남긴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경험이지만, 동시에 누구에게도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사랑은 정해진 답이 없는 여정이지만, 그 여정의 첫걸음을 떼기 전에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을 정의한다는 건 단어의 뜻을 규정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삶의 항로를 비추는 나침반의 바늘을 맞추는 일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관계를 맺는다. 그 과정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오해와 상처를 겪기도 하고, 기대와 다른 현실 앞에서 실망하기도 한다. 그 혼란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결국 나만의 사랑의 철학이 필요하다.


사랑은 사람마다 다르게 정의된다.


누군가에게 사랑은 심장을 뛰게 하는 설렘이고, 누군가에겐 폭죽처럼 타오르는 불꽃놀이일 것이다. 짧고 강렬하게 삶을 뒤흔드는 짜릿한 순간,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다른 이에게 사랑은 잔잔한 호수처럼 깊고 고요하다. 말없이 마주한 눈빛만으로도 편안함과 안정이 찾아오는 것, 그것이 사랑이기도 하다.


나에게 사랑은 안정감이다. 서로에게 제일 안전한 안식처가 되어주며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힘이 되고,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세상이 조금은 견딜 만해지는 것. 이것이 바로 내 사랑의 정의다.


그러나 사랑은 단순히 설렘과 편안함에 머물지 않는다. 사랑은 이해이고 존중이며, 서로의 성장을 돕는 능동적인 행위다. 상대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함께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의지.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힘이다.


사랑은 잃어버린 반쪽을 찾는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나 자신을 온전하게 세운 후, 그 온전함이 다른 사람과 만나 더 큰 전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사랑은 함께 맞추는 퍼즐이 아니라, 서로가 가진 빛을 합쳐 더 깊은 색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사랑에 대한 나만의 정의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는 나침반이 된다. 자신만의 정의가 있다면, 우리는 타인의 사랑을 무조건적으로 좇거나 사회가 규정한 사랑의 틀에 갇히지 않을 수 있다. 흔히 사랑을 '희생'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험이 반복될 수 있다. 반면, 사랑을 '성장' 이라고 정의하는 사람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어떤 정의를 내리느냐에 따라 우리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사랑을 바라보는 나만의 정의가 있을 때, 관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내 마음을 지켜낼 수 있다. 결국,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오늘, 당신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인가요?

설렘일 수도 있고, 편안함일 수도 있으며, 혹은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감정일 수도 있다. 그 어떤 정의도 틀린 것은 없다. 중요한 건 그 질문에 귀 기울이고,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사랑은 정답이 아니라 여정이다.

그리고 그 여정을 걸어가려는 순간부터, 우리는 이미 사랑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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