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 날 그분

by 기억나무

나 홀로

바다 모래사장에 앉아서

지평선을 바라본다.

울창한 숲 앞에 서서

멋진 나무를 바라본다.

들꽃이 지천에 널려있는 들판에 서서

아름다운 꽃들을 바라본다.

어두운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서

외롭고 슬퍼서 아파 보이는 나를 바라본다.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외치는 작은 아이

절규 같은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

말할 수 없는 죄를 지었음에도 다시 회복시키시고 또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끝까지 그 품으로 안아주시는 분.

자신의 자녀이기에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

양 같은 아이의 영혼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하여서 끊임없이 목자의 음성으로 불러주시는 분.

외롭고 아프고 슬픈 시간에도 혼자가 아니었음을 알게 하시는 분.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다고 그분을 향해서 목놓아 소리치는 아이옆에서 듣고 계셨던 분.

아이 스스로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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