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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by 조성일

밝은 빛

대낮인 줄 알고

대담스레

큰 걸음 내디뎌 왔는데


아뿔싸!

지나 온 인생길이

달빛도 없는

어두운 밤길인 줄 몰랐구나.


속 눈이 어둡고 둔해

겉 빛에

세상을 껍데기로만 봤구나.


허어~ 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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