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好)와 혐(嫌)

사회 이야기는 아니고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by nas

서론

저는 꽤나 양가적인 평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속된 말로 표현하자면, 극한의 빠와 까를 가지고 있다랄까요. 참 연예인도 아니고 말이입니다... 오늘은 그 양상을 좀 설명하면서 조금은 개인적인 나의 인간관계 흐름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을 보니 여러 분야의 작가분들이 있지만, 특별히 청소년 심리 쪽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 뭐, 하나의 예시랄까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구경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놈들이 있고 그중에 한 놈이다 생각하셔도 뭐, 나쁘지 않을 감상이라고 생각됩니다.




호(好)

여기에 속한 분들은 대개 나와의 거리가 멀다. 그들은 가령 나의 순간적 모습에서 호감을 느낀다랄까.


1. 헤드셋을 끼고 다니며 세상일에 관심 없는 나를 보고 호가 된 선배

2. 나의 외관상 모습을 보고 호가 된 같은 학년 학우

3. 윗 학년과 트러블이 있는 선생님께 '그런 걸 신경 쓰기에는 시간이 아깝다'라는 요지로 했던 말에 호가 된 선생님


가령 이러한 경우들이다. 이런 분들은 고맙지만 동시에 가까워질 수 없다. 냉정하지만. 좋아한다라는 것은, 자신의 이상을 타자에게 투영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투영을 나는 채워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나는 책임감도 없고, 가끔은 사회적 정의와 나의 정의는 서로 엇박자를 타기도 하니까. 그렇기에 이러한 호들은 부담이랄까. 나에게 자격이 없다는 걸 알기에 이들에게 오히려 실망을 주어서 그 감정이 더욱 깊어지지 않게 하기도 한다. 과정에서 많이들 나에게 원망 섞인 말들을 쏟아내고는 하지만, 분수에 맞지 않는 기대를 받는 것은 더 고역이니까.


혐(嫌)

여기에 속한 인간들은 십중팔구 권위주의적이다. 그리고 남자고. 성차별이 아니라 내가 겪은 사람이 그렇다는 거다.


1.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면 wee 클래스 종이를 찢은 선생

2. 전학 온 첫날 사회부적응자라고 했던 교장

3. 졸업식날 그동안 내 행동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내 머리를 손으로 쥐어짜던 선생

뭐,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인간들이 있다.


이들은 권위주의적이고,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고 한다. 확연히 나와의 차이가 있다랄까 그들의 인생은 그게 크던 작던 사회라는 강이 정해놓은 걸 따라가자는 게 주요한 골자이고. 나는 사회의 흐름 위를 나만의 길에서 부유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니 말이다. 조금 자만하고 거만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난 나만의 정의가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교복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것이지만, 나는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건 학생의 의복의 자유를 빼앗는 대가로 얻어가는 것이 없다. 그저 허울뿐인 공평과 교복 업체들의 세금 삥땅 치기? 그 정도. (요즘은 교복도 나라 세금으로 다 사준다.) 생각해보자. 명품도 아니고 그런 소재에 옷이 45만 원이나 하는 게 말이 되는가? 자유를 제한해서 얻는 가치가 그에 상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따르지 않는다. 물론 그에 따른 불이익도 피하지 않는다. 벌점 주라고 해라. 선도? 열라고 해라. 나는 나의 정의를 따를 뿐이다.


그런 나의 인생이 이들의 눈에는 거슬린 것이다. ㅎ- 자신의 권위, 그깟 촌동네의 선생이라는 그 권위. 임용고시, 그 종이 시험 하나 보고 선생이 되신 잘나신 분들의 권위. 그 권위가 나의 인상거지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비난할 권리를 주니까. 그들이 나를 찌르면 나는 항상 반항하지만 결국 마지막은 내가 사과하는 걸로 끝난다. 뻔하지. 나는 학생이라는 약자인데.


여하튼 결론적으로, 나는 정말이지 어디에 있던 불편한 존재이다. 호인 분들 옆에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또 난리를 피우고, 혐들 옆에 있으면 아주 말 그대로 발광을 하고. 나는 내 미래가 궁금하다. 이런 사람이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지. 기대는 아니다, 그저 관찰자적 궁금증이랄까. 앞서 말했듯 기대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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