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
현대자동차는 2022년, 고객들이 자사의 전기차를 가상 메타버스에서 체험하고 IoT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렇듯, 메타버스와 IoT 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과연 각 기술은 어떠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어떻게 결합되고 있을까?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몰입형 기술을 통해 디지털 가상세계를 형성한다. 대학 캠퍼스를 가상 세계에 구현한 LG U+의 UVERSE와 같은 플랫폼이 이에 속한다. 반면, IoT(사물인터넷)는 우리 주변 현실세계의 사물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연결한다. 이 두 기술이 결합된다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경험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디즈니가 테마파크 운영이 있어 IoT 센서를 활용해 방문객의 위치와 선호도를 분석하고, 이를 메타버스와 연결해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를 펼친 바 있다. 이처럼 메타버스와 IoT는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라는 유사한 개념 역시 주목받으면서 본격화된 바 있다. 디지털 트윈 역시 IoT로 수집한 데이터를 가상 세계에서 동일하게 반영하여 3D로 구현한 것으로써, 현실 세계를 정확히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즈니스 리스크를 절감하고 탄소 중립에 기여한다. 일례로, 두바이와 같은 도시는 IoT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도시를 모델링해 교통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반면 메타버스는 현실과 동일할 필요성에 대한 제약에서 벗어나 가상 세계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IoT를 바탕으로 현실 세계를 가상에 구현하면서도 다양한 가상세계만의 캐릭터, 공간 등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디지털 트윈을 메타버스 상에서 구현하기도 하지만, 두 개념은 차이가 있는 분야이다.
IoT는 센서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메타버스는 이러한 데이터를 가상 환경에서 시각화하여 원격 모니터링과 협업 등을 가능하게 한다.
좋은 사례로,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IoT 기술을 통합해, 사용자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냉장고의 재고를 확인하거나 세탁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네이버 ZEP과 협업을 통해 ‘집 꾸미기’ 트렌드를 살려 ‘My House’월드맵을 만들고,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제품명과 로고 브랜딩 아이템으로 아바타를 꾸며보는 ‘의상 아이템’도 만드는 등 입체적인 Metaverse of Things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비스포크 홈메타’ 서비스를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가적으로, 삼성전자는 ‘AI 아바타’와 ‘삼성 봇’을 선보이고 이들이 Life Assistant로 IoT 가전 제어를 도와주는 ‘IoT 홈 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유관 사업을 펼치고 있다.
LG U+의 메타버스 플랫폼 UVERSE는 혁신적인 메타버스 및 AI 기술을 통해 사업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현재는 없는 IoT 기술의 도입을 통해 더욱 큰 효용을 기대해 볼 수 있다.
1) 스마트 강의실
IoT 기기를 통해 강의실 조명, 온도, 공기 질 등을 IoT 센서로 모니터링하고 가상 캠퍼스에서 제어할 수 있다.
2)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IoT 기반 출석 시스템으로 자동 출석 체크 및 강의 중 집중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IoT 웨어러블 기기와 통합해 건강 상태(심박수, 스트레스 수준)과 같은 학습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3) 가상-현실 연계 실험실
IoT 센서를 바탕으로 화학 실험 등 물리적 실험실 데이터를 가상 캠퍼스에서 확인하며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4) 가상 현장 실습 및 글로벌 협업
IoT 센서를 통해 연구소, 병원과 같은 실제 현장의 데이터를 가상 캠퍼스에 스트리밍함으로써 학생들은 집에서도 현장 실습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메타버스의 협업 기능을 통해 타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도 있다.
이렇듯 더욱 몰입감 있는 메타버스 환경과 현실의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IoT 서비스를 융합함으로써, 서비스 효용성이 아직 뚜렷하지 못하다는 한계에 직면한 메타버스 플랫폼들의 비즈니스적 과제 역시 해결해 볼 수 있다.
2021년,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며 메타버스 시대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니라, 사람들이 소통하고 협업하며 즐기는 방식의 전환을 이끌겠다는 선언이었다.
나이키 역시도 메타버스 상의 ‘나이키랜드’를 구축하여, 나이키의 제품을 대여해유저가 자신의 캐릭터를 커스텀할 수 있도록 만들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가속도 측정 장비 등을 통해 자신의 실제 움직임을 NIKELAND 내 아바타의 움직임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IoT 기술을 활용하기도 했다. 실제 이용자의 경험을 메타버스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전 세계 기업들은 IoT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의 생태계로 보고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IoT의 융합은 여전히 발전 중이지만,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가상과 현실을 잇는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 앞으로 데이터 품질 관리,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인프라 확충 등의 과제를 해결한다면 메타버스와 IoT의 융합은 더욱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이다.
참고자료 및 출처
https://www.lgcns.com/blog/it-trend/32122/ https://technologymagazine.com/digital-transformation/who-is-the-executive-behind-disneys-new-metaverse-project https:/ https://www.cio.com/article/3508053/%EC%82%B0%EC%97%85%EC%9A%A9-%EB%A9%94%ED%83%80%EB%B2%84%EC%8A%A4%EC%97%90-%EC%8A%B9%EB%B6%80-%EA%B1%B0%EB%8A%94-%EC%A0%9C%EC%A1%B0-%EA%B8%B0%EC%97%85%EB%93%A4%C2%B7%C2%B7%C2%B7-%EB%94%94%EC%A7%80.html/maily.so/everycampaign/posts/w6ov8633rk5 https://www.aseanexpress.co.kr/news/article.html?no=7012
작성자: ITS 26기 양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