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근데 이제 클라우드를 곁들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SDV란 기존의 하드웨어 부품들을 소프트웨어로 대체하여 차량의 동작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차량이다(강신남, 2024). 현재 ITS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로 빼놓을 수 없는 SDV와 이를 뒷받침하는 클라우드 기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SDV와 클라우드 기술 (feat. OTA)
SDV의 주요 기능은 OTA(Over-the-Air)와 클라우드 기술이다. 핵심 기술인 OTA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말하는데, 차량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업데이트하여 새로운 기능 추가, 성능 최적화, 버그 수정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물리적 업데이트의 한계를 극복하며, 차량의 수명을 연장하고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기술은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저장하여 자율주행, 안전성 강화,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SDV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한다.
2. 현대차그룹의 h클라우드
현대차그룹은 SDV의 인프라 플랫폼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기업이나 조직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바로 h클라우드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보안과 즉각적인 문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h클라우드를 직접 개발하여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안정성을 99.95%까지 끌어올리며, OTA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실시간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한다.
h클라우드는 SDV의 핵심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며, 정기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데이트 및 차량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아 EV9은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라이팅 패턴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이러한 실시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차량 성능 개선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의 질을 높일 수 있다.
3. 클라우드 선두주자, AWS의 SDV
AWS는 SDV 분야에서 강력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술력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필수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글로벌 확장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IoT 플릿와이즈(FleetWise)’와 같은 솔루션을 통해 차량의 데이터를 수집, 처리, 분석해 자율주행 및 예측 유지보수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AI/ML 통합으로 차량 성능과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최적화하며, 가상 엔지니어링 워크벤치로 개발 속도를 높여 SDV의 복잡성을 효과적으로 해결한다.
특히 AWS의 강점은 다양한 파트너 솔루션과 통합된 유연한 에코시스템, DevSecOps 기반의 강력한 사이버 보안, 그리고 글로벌 규제를 준수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효율적이고 안전한 SDV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OTA와 클라우드 기술의 융합으로 디지털 모빌리티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4. 자율주행 선두주자, 테슬라의 SDV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SDV의 선두주자로서, 클라우드 기술을 자사의 강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테슬라의 클라우드는 차량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분석하며, 이를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선에 직접 활용한다. 특히, 테슬라는 전 세계 수백만 대 차량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머신러닝 모델을 훈련하고 이를 OTA 업데이트로 모든 차량에 배포하는 강력한 데이터 피드백 루프를 구축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차량 주행 중 발생 가능한 예외 상황을 빠르게 반영하고, 자율주행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테슬라의 또 다른 차별점은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확장성이다. FSD는 차량이 클라우드를 통해 주행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지역별 교통 규칙과 도로 상황에 맞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차량을 물리적으로 변경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 구독만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러한 독자적인 클라우드 생태계를 통해 차량의 수명 주기 동안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가능하게 했으며, 자율주행 기술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 SDV의 청사진
SDV는 OTA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차량을 끊임없이 진화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바꾸고 있다. SDV가 상용화된다면 도로 상황에 맞춘 자율주행 업데이트가 실시간으로 차량에 적용되거나,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최적화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원격으로 설치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용자는 앱을 통해 간단히 주행 모드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차량이 점점 개인화된 디바이스로 변모할 것이다. 이처럼 SDV는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스마트 시티와 연결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환경을 만드는 핵심 기술로, 우리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참고자료 출처
강신남. (2024). 전문가 칼럼 미래 모빌리티 혁신으로 나아가는 여정 :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과 자율주행기술에서의 안전성 확보가 핵심. 오토저널, 46(6), 41-44.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AWS 사이트, https://aws.amazon.com/ko/automotive/software-defined-vehicle/?utm_source=chatgpt.com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를 위한 플랫폼, ‘h클라우드’, 현대자동차그룹, 24.08.27, https://www.hyundai.co.kr/story/CONT0000000000159670
Tesla. (n.d.). Tesla's Full Self-Driving: A Vision-Based Approach. Retrieved from https://www.tesla.com/blog/fsd-vision
Data Driven Investor. (2021, March 11). How Tesla uses data to improve Autopilot. Retrieved from https://www.datadriveninvestor.com/2021/03/11/how-tesla-uses-data-to-improve-autopilot/
작성자: ITS 27기 이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