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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냉장고가 당신보다 똑똑하다면?"

현대 사회에서 보안과 편의성은 주거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전은 주거 환경을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그 중심에 ‘스마트 도어’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스마트 도어는 단순한 출입문을 넘어, 보안 강화와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도어를 시작으로 형성되는 스마트홈으로의 확장성

스마트 도어는 IoT 기술을 활용하여 원격 제어, 실시간 모니터링, 사용자 인증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지능형 출입문 시스템으로 사용자는 스마트폰, 음성 명령, 지문 인식 등의 방식을 통해 문을 열고 잠글 수 있으며, 방문자의 출입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부재중 방문자 알림이나 택배 보관 연동, 가족 간 출입 로그 공유 등의 기능은 스마트 도어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도어락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문, 홍채를 비롯한 생채 인식, 모바일 앱 기반 원격 제어, 등 다양한 기술이 동원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자동문’이 아닌, AI 기반 보안 매니저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IoT 기술로 확장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스마트 도어가 단순히 도어락 기능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홈의 게이트웨이’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에서 이슈가된 삼성전자의 최신 냉장고는 단순한 저장 기능을 넘어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유튜브를 보고, 심지어 게임도 실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진화하고 있다. 현관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거실 조명이 켜지고, 공기청정기가 작동하며, AI 스피커가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흐름은 이제 상상이 아닌 눈앞에 펼쳐진 현실이다. 이로써 스마트 도어는 이 모든 스마트 기기들의 시동 버튼이자 ‘일상의 자동화 트리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1.png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406240055?utm_source=chatgpt.com

인간은 오랫동안 기계와의 관계를 ‘도구’로 정의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기계들이 스스로 정보를 주고받고, 판단하며, 작동하기 시작하는 이른바 사물인터넷, IoT(Internet of Things)의 시대이다. 우리 눈에 도구로만 비춰졌던 스마트폰이나 냉장고가 인터넷에 연결된다는 차원을 넘어, 도어락과 공기청정기, 심지어 자동차와 쓰레기통까지도 서로 연결되고 협업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모두 IoT 기술의 대표적인 결과이다.

스마트홈의 두뇌, IoT와 매터(Matter)의 만남, IoT 기술의 확장

IoT기술은 사실 200년대 초반부터 적용되어 왔지만 이제는 단순히 기기 하나가 스마트해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정한 스마트홈은 서로 다른 기기들이 연결되고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완성된다. 바로 이 지점을 가능하게 하는 개념이 바로 ICBM 플랫폼과 통신 프로토콜, 그리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매터(Matter)표준이다.

IoT 기술은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플랫폼과 연결될 때 더 큰 가치가 발휘된다. 여기서 말하는 ICBM 플랫폼은 단순한 약자가 아니다. ICBM은 IoT(사물인터넷), Cloud(클라우드), Big Data(빅데이터), Mobile(모바일)의 앞 글자를 딴 개념으로, 이 네 가지 요소가 함께 연결되며 스마트홈 기술의 핵심 구조를 이룬다. 예를 들어, IoT 기기(스마트 도어락, 센서, 가전 등)는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에 연결되고, 서버는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모바일 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만든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집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설정된 조건에 따라 기기들이 스스로 판단해 작동하는 자동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기기들이 함께 작동하기 위해서는 ‘같은 언어(프로토콜)를 써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프로토콜은 기기 간의 정보를 주고받는 데 필요한 데이터 형식, 암호화 방식, 주소 규칙 등 일종의 디지털 언어 체계다. 이렇게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기기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작동할 경우, 각각 다른 앱을 설치해야 하거나 변환 허브를 사용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생기는데,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고, 브랜드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호환성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매터(Matter)’ 프로토콜이다. 매터는 2019년, 구글·애플·아마존·지그비 등 주요 IT 기업들이 연합해 만든 스마트홈 통합 통신 표준으로 이후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라는 글로벌 표준화 연합이 구성되어 2021년부터 본격적인 표준 도입이 시작되었다.

그림2.png SK 네트웍스

매터의 가장 큰 장점은, 브랜드에 관계없이 모든 기기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호환되고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앱을 설치하고 설정하던 불편함이 줄어들고, 하나의 통합된 생태계 안에서 간편하게 스마트홈을 관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스마트홈의 시사점

결국, 진짜 스마트한 집이란 ‘혼자 똑똑한 기기’가 아니라 함께 소통하는 기기들로 이루어진 집이다.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고,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흐르며,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해 기기가 먼저 움직이는 것 — 이것이 스마트홈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이 모든 연결의 중심에는 ICBM 플랫폼, 다양한 프로토콜, 그리고 매터(Matter)와 같은 글로벌 표준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스마트홈의 시작점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우리가 집에 들어가는 순간뿐 아니라, 집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수많은 디바이스들이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그 중심에서 IoT는, 이제 사람보다 똑똑한 새로운 인프라가 되고 있다.



참고자료 출처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406240055?utm_source=chatgpt.com(이미지)
2016 스마트 홈 산업 환경 및 관련기술 동향-한국디자인진흥원

ICT Insight 일상 속 IoT(Internet Of Things) 활용과 남겨진 과제

한국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작성자 : ITS 27기 황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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