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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휴먼 (Virtual Human)

[뉴스 스크랩]

2022.03.15

“사람보다 더 사람같다”... 가상인간이 밀려온다

기사 링크: https://blog.lgcns.com/2669?category=668556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가상인간(Virtual Human)’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가상인간은 앞으로 모델, 쇼호스트, 아나운서, 가수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사람들의 역할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사람을 만들 수도 있지만 자신이나 친구, 애인, 심지어 망자와 똑같으면서 사이버 상에만 존재하는 실존형 가상인간도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상인간은 미래를 어떻게 바꿔 놓을까요?


광고모델 ‘로지’, 쇼호스트 ‘루시’

    22세인 그녀의 취미는 패션 스타일링과 식물 가꾸기, 요가, 여행입니다. 패션과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죠. SNS의 팔로워 수는 5만 명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 여성은 실존인물이 아닌 가상인간, ‘로지(ROZY)’입니다. 현재 로지는 다양한 브랜드의 홍보 모델은 물론, 활발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상 쇼호스트 루시는 실제 인간이 촬영한 사진에 가상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태어났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죠.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실감형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CES 주인공 ‘김래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깜짝 등장해 주목받은 ‘김래아(Keem Reah)’ 역시 가상인간입니다. LG전자가 AI 기반으로 구현했죠. 올해 23세로 싱어송라이터 겸 DJ입니다. LG전자는 모션캡처 작업을 통해 김래아를 탄생시켰는데요. 7만 건에 달하는 실제 배우의 표정과 움직임을 추출했다고 합니다.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3D 이미지를 학습하고, 목소리와 언어 역시 4개월간 자연어 정보를 수집한 뒤 학습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가상인간 전 세계에 ‘활동 중’

    미국에서 활동 중인 19세의 가상인간 릴 미켈라(Lil Miquela)는 한 해 130억 원을 벌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스페인의 혼혈로 태어나 팝 가수이자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수많은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만 300만 명이 넘죠.  이밖에도 미국의 버뮤다(Bermuda), 영국의 슈듀(Shudu), 일본의 이마(IMMA)가 가상인간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가우르 구아, 루시아, 신유야, 후와 미나토, 세아, 등 버추얼 유투버들은 실제 사람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스스로 말하는 가상인간 나온다

    현재 가상인간은 사람의 몸짓과 얼굴에 가상의 이미지를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미지에 얼굴과 의상, 표정을 합성하는 방식이죠. 앞으로는 가상인간의 모습에 가상 음성과 표정, 제스처가 결합하게 됩니다.이렇게 되면 가상인간은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고 방송 출연뿐만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쇼호스트, 가수 등 실제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머지않아 가상 배우와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 놀라운 미래가 열리게 될 전망입니다. 텍스트를 음성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TTS(Text to Speech) 기술이 더욱 진화하게 되면 가상인간의 감성상태뿐만 아니라 대화의 맥락까지 완벽하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가상인간이 실제 인간처럼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목소리를 빼고 수화를 하는 가상인간도 태어나겠죠.  


가상인간, 메타버스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가상인간은 앞으로 메타버스라는 신세계를 움직이는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이 인간세상보다 더 근사한 미래 신세계를 설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모지와 아바타가 언어 이상의 감정과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앞으로 가상인간은 언어기능과 표현력이 결합해 사람의 감성보다 더 뛰어난 소통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상인간은 현실세계와 메타버스를 넘나들며 가상과 현실의 개념을 무너뜨리게 될 것입니다. 메타버스는 물건도 팔고 사람도 만날 뿐만 아니라 강의, 콘퍼런스 등 모든 인간활동이 가능한 시·공초월의 세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사람들은 스스로가 닮고 싶은 ‘가상자아’를 탄생시켜 군인, 의사, 가수, 모델 등 다양한 직업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등 돌아가신 분들을 ‘가상인간’으로 부활시켜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고요. 물론 논란이 일 수도 있지만요.  

    동시에 다른 가상인간들과 친구가 될 수 있고 그들에게 노래나 춤, 악기를 배우거나 가르칠 수 있겠죠. 가상 배우들이 만든 영화를 볼 수 있고 그들이 파는 물건도 구입할 수 있고요. 가상인간은 아프거나 늙지도 않고 ‘이상적인 상태’로 영원히 활동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 인간과 경쟁을 하게 될 텐데요. 어쩌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신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핵심 기술 및 비즈니스]

    가상 인간 창조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은 AI의 딥러닝이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서로 다른 영상들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다만 딥페이크가 한 사람의 얼굴을 대상으로 한다면, 가상인간은 여러 사람의 얼굴을 모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예를 들어, 국내 버추얼 휴먼 제작소인 ‘디오비 스튜디오’가 만든 가상인간 ‘루이’의 얼굴은 7명의 얼굴 데이터를 수집한 뒤 딥러닝을 통해 최대한 실존 인물과 비슷한 이미지로 그래픽을 산출해 만들어졌다.


[시사점 및 인사이트]

    가상인간 기술은 디지털 성범죄에 악용되었던 딥페이크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제시했다는 의의를 갖는다. 가상 인간은 현재 콘텐츠 사업이 갖는 한계점을 해결할 수 있다. 가상 인물은 초상권이 기획사에 있으므로 데이터 세팅만 해두면 초상권, 모자이크 등의 문제 없이 가상 인물을 수많은 활동에 투입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가상 인간들은 버추얼 인플루언서로서 광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섭외 요청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버추얼 휴먼을 활용한 방송/콘텐츠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같이 생각해 볼 만한 논점]

[질문1] 사람인 줄 알았던 신한 라이프의 광고 모델이 가상 인간 ‘로지’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어떤 느낌 / 생각이 들었는가?


[질문2] 가상인간의 등장이 연예계에 미칠 영향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의 가파른 성장은 이들이 현재 연예계를 이끌고 있는 스타들 못지 않은 입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실존하는 연예인들은 스케줄 상의 이유나, 공간 이동의 제약 등으로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스케줄도 얼마든지 소화 가능하며 변화하는 대중의 니즈를 빠르게 수용해 호감형 인플루언서로서 오랜 시간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사생활 잡음이 발생하지 않는 점 역시 광고주들 입장에서 매력적인 지점이다. 가상인간의 발전으로 앞으로 연예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질문3] 인공지능 윤리: AI와 인간은 친구가 될 수 있는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공지능 윤리기준’의 첫 번째 원칙은 ‘인간 존엄성 원칙’이다. 인공지능을 온전히 사람을 위한 기술로 쓰기 위해 AI와의 관계성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재인 교수는 “AI와 인간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단정했다.

    “친근함 또한 사실은 개발자가 의도해서 우리에게 제공하는 그런 종류의 서비스이지요. 인형과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친구는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관계라면 인형에게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우리 감정을 투영해요. 인형처럼 가끔은 AI를 친구로 느낄지 몰라도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할지 즉 일종의 도구로 인식하는 게 필요합니다.”(김재인 교수)


-작성자: ITS 20기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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