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퍕 Apr 06. 2024

엄마는 먹는 거 밖에 몰라!(2)

빠꼼이의 키움툰

아기곰 빠꼼이가 소중 소중하게 가지고 온 화분의 정체는?



케일 화분에 대한 동상이몽.... 케일을 먹는 건 나쁘다아???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빠꼼이의 두 손에는, 겨우 떡잎과 작은 잎 두어 장이 붙은 작은 화분이 소중하게 들려져 있습니다. 그것을 본 엄마가 말했습니다.


"어! 케일 화분이네!"


"엥! 엄마가 어떻게 케일을 알아요?"


"얘가 뭐래? 케일로 즙도 내먹고, 쪄서 쌈도 싸먹고 하는데 그걸 몰라? 한눈에 봐도 척이구만. 그런데 그렇게 작아서 언제 키워서 먹는다니... 우선, 저기 베란다에 놓고 키우렴."


빠꼼이는 작은 케일 화분을 소중히 감싸 안아, 베란다로 향해 걸어가며...


"어른들은 맨날 먹는 거 밖에 몰라! 이거 먹는 거 아니야! 절대 먹으면 안 돼!"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그러고는 심술 난 조그만 입을 뾰로통 내밀며, "장차 여기에서는 위대한 나비가 나올 거라고요!"  엄마를 향해 외칩니다.






작가의 이전글 이 세상 곤충들은 다 좋아!(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