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빠르고 이별은 느리다

by 김비

사랑하는 사람의 유학날은 이미 지나갔는데
쓰여있지 않은 관계의 유통기한에 절절맸다
바다 건너 보낸 메일은 전송과 동시에 닿았고
답장이 없는 이와의 관계는 한참후에 닳았다
함께 치던 피아노 건반은 색이 바랬고
손편지가 든 이삿짐 정리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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