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행을 시작하다 - 우왕좌왕 설레는 준비
딸아이 15개월이 되는 5월
일찍부터 여행을 데리고 다니며 아이를
데리고 유럽 갈 계획을 짜던 우리는 떠나기로 마음을 정했다.
아직 어린데 무슨 유럽이냐며 가까운 동남아나 일본을 가지 무리 한다는 주변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이에게 여행을 즐기며
그곳에 정서를 남겨 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우리는 독일을 시작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독일의 작은 도시 마인츠에 지인이 있어
그곳을 시작으로 여행을 시작하던 우리는 프랑스 여행은 포기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위험했던 시간이었고 조금 늦게 출발한 것이 우리에게는 정말
하늘이 주신 행운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마인츠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휴대폰에 경고가 계속
단계별로 높아지더니 테러가 일어나 영국인 2명이 사망했다는 메시지를 보고 프랑스 여행은 바로 포기했다.
아이가 어리기로 했고 길거리에 프랑스
군인들이 곳곳에 있을 정도로 위험한 날이어서 국경옆 작은 쁘띠프랑스를 구경하고
다음날 스위스 시옹으로 떠났다.
그 당시 시옹은 한국인들이 많이 다니지 않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던 시기여서 시옹성은 한국어 설명도 되어 있다.
그리고 곳곳에 한국어로 쓰여 있는 메뉴판이나 가게도 볼 수 있었다.
위험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시옹에서 자연을 느끼며 시간을 보내던 시간은 정말 소중하다.
작은 15개월 아이가 혼자 걷겠다며 손도 잡지 않고 돌도 만져보고 새소리도 듣고 물
흐르는 모습을 보며 너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며 이런 모습을 보고자 이렇게 왔다는
생각에 너무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천천히 아이의 건강을 체크하며
자연을 느끼며 유명한 곳이 아니더라도
아이에게 보여주고자 한 것을 실컷 보여
주며 여행을 했었다.
그런 여행을 다시 하고자 했던 우리는
코로나로(기저질환으로 백신을 맞지 못한 우리 부부였다) 4년이라는 시간과 집안의
일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행을 멈췄었다
그냥 국내 여행을 다니며 만족했던 우린
이번에 다시 여행을 계획했다.
근데 하필이면 3월이라니….
사람의 계획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듯하다.
입학을 하지 않을 언스쿨링을 계획하던
우리는 딸아이가 입학을 원해 부랴부랴
학교를 정하고 서류를 제출하고 군청에서
취학 통지서를 다시 받아 입학을 했다.
방학 중 학교에 방문하여 체험 허가를
받으러 갔을 때 한 달은 안된다는 말씀에
당황이 되기도 했다.
체험신청 사용 날짜는 1년 동안 19일
그런데 우리는 한 달을 계획했는데 이제
막 입학한 아이가 적응 기간도 없이 결석을
하는 건 안된다는 말에 13일만 허가를
받았다.
딸아이의 버킷리스트와 우리의 계획을
보면 왕복 비행시간을 제외하고 11일
그 기간 동안 다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다가 계획을 변경하고 또 변경하여
최종 결정을 내리고 짐도 챙기고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5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유럽 여행
좌충우돌 우왕좌왕 하며 준비를 했지만
설렘은 더 큰듯하다.
15개월 아이가 바라보던 유럽을 이제 8살
된 아이가 바라보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얼마큼 만들어
낼지 기대도 크고 얼마나 느끼며 이야기를
해줄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딸아이의 첫 번째 버킷리스트인
한복을 입고 에펠탑에서 사진 찍는 것
인데 얼마나 이쁠지 기대도 된다.
아이가 스스로 만드는 즐거움과 이야기를
옆에서 함께 즐기며 잘 다녀오자.
#8살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유럽#버킷리스트#여행의 설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