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놀이를 존중해
아이가 놀이를 즐겁게 하며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까르르 웃는 소리가 얼마나
기분이 좋고 이쁜지 모른다.
아가 시절 때부터 웃음도 많았고 사람들을
좋아하던 아이
그리고 어떤 놀잇감이 있어도 까르르 웃으며 잘 놀았던 아이였다.
몇 해 전 별이 된 강아지와 마당에서 뛰어놀며 날아가는 새들만 봐도 신나 강아지와
뛰어다니는 아이다.
아이가 태어나 놀며 집을 온통 저지레 떨고
놀아도 그냥 놀게 놔두고 정리를 한 번에
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특별히 사고가 나거나 다칠 위험만 없다면
놀고 싶은 만큼 놀게 하고 정리를 함께 하는
방식이었다.
놀이를 함께 하거나 혼자서 할 때 엄마는
개입을 하지 않았다.
스스로 놀이를 만들고 스스로 해 보는
놀이를 하게 했다.
놀이를 시작하기 위해 재료를 아이가 선택하고 그 선택한 재료들도 노는 방법을 알려주면 알려준 방법을 응용해서 놀고 조잘조잘 이야기를 만들며 시간이 한참이 지나도록 놀고 엄마와 아빠에게 보여 주며 자랑을 한다.
그럼 우리 부부는 그 이야기에 웃음을 짓고
함께 칭찬하고 박수까지 쳐준다.
그럼 아이는 세상 행복해하며 또 까르르
웃는다.
자연놀이는 계절이 변할 때마다 다양하게
하기도 한다.
특히 압화꽃을 만드는 놀이는 너무 신기해해서 지금도 한다.
마당이나 산에서 그리고 엄마가 사 오는 꽃으로 종이에 예쁘게 싸서 프레임에 넣고
고무줄로 꽁꽁 묶어 마당 한편에 걸어 두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꺼내 압화가 된
모습을 보며 신기해한다.
자연이 주는 선물로 또 다른 자연의 모습을
배우게 되는 놀이 시간이다.
자연 속에서 배우는 놀이는 더 값어치가 있고 아이가 더 이해를 하고 감사함을 알아
가는 듯하다.
그런 모습을 보며 자연놀이를 더 많이 하게 되는 듯하다.
기관을 다니지 않았던 아이여서 가정에서
일상생활 놀이를 해주고는 했다.
꼭 비싼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엄마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만들어 줄 수 있는 장난감
상자로 일상생활 도구를 만들어 방법을
알려 주면 혼자서 빨래도 하고 널어 보기도 하며 몇 번 다녀온 빨래방 놀이도 한다.
혼자서 사장님도 하고 손님도 하다가
엄마에게 손님 하라고 하고 인형들도 데리고 와서 손님 놀이도 한다.
이야기를 꾸미며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웃음이 나와 혼자 킥킥거리게 된다.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역할 놀이
상황극을 좋아하는 아이다.
말을 하기 시작할 때 구사능력과 언어
이해력이 빠르기도 했다.
그리고 상상을 하고 동화책에서 본모습을
생각하며 놀이를 만들어 가고 스토리 텔링을 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나올 때가 있다. 내 아이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놀이를 할 때 그런 모습일 것이다.
무지개 색깔쌀이 섞인 모습을 보고 아빠가
“색이 다 섞였네”라고 이야기를 하면
아이는 “ 색깔쌀이 다른 색깔색 집에 놀러 간 거야~ 오늘은 색깔 파티를 할 거야~”라고
설명을 하거나 어항에 넣을 수초를 보고
하나 들고 가서 엄마가 떠 놓은 티 매트깔고
장난감 개미를 들고 와서 개미군단을 만들고 놀기도 한다.
“비가 오려고 해서 수초 밑에 집으로 줄을
지어 들어가는 거야~“라며 설명하고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모습에 웃음이 나오고 개미가 늘어진 모습에 징그럽기도 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놀이를 스스로 만들어 놀다 보면
시간이 후딱 가서 배고프다 간식이나 밥을
달라고 한다.
놀이은 아이의 작은 세상이고 상상의 나라
이고 자기의 표현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잘 안될 때도 놀이를 통해 표현을 하기도 하고 아주 행복한 일도 놀이를 통해 표현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놀이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동화
속에서 본모습도 만들어 보며 스스로 학습을 하기도 한다.
자연놀이든 사물을 통한 놀이든 어떤 놀이든 아이의 이야기가 있고 그것을 전달하고자 한다.
그걸 찾아 이야기를 하고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듯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입지를 확인하기도 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우기도 한다.
특히 자연놀이는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하고 감정을 나누는 매개체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나들이나 소풍 같은 놀이를 통해 긍정적인
유대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환경 감수성 >이라는 말이 있다.
적극적으로 개인이 자연환경과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가지게 되는 ’ 공감능력‘
이라고 한다.
나는 여기에서 처럼 환경 감수성은 꼭 자연을 통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처럼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이 많다.
그것을 알아주고 이야기 해 주는 그런 모습에서 아이는 공감능력을 배우기도 한다.
아이들이 부모님이 만들어 주는 놀이가 아닌 스스로가 주도하고 자발적인 놀이에 대한 지지를 받고 그 놀이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며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다.
어디서든 자신의 색을 감추지 않고 당당한
아이의 모습으로 자라 주길 바라는 게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그런 이유로 마음이 단단하고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는 단단함이 있는 모습이 되길
바랄 것이다.
그런 이유로 나도 아이의 놀이를 지지하고
존중하며 놀이 세계에서 자신의 첫 번째 세상을 나가는 아이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