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7
나라고 하는 개인이 모여서 만든 나라를 다스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은 남북전쟁을 통해 노예해방을 완성하여 오늘날 아메리카 합중국을 패권국가의 위치로 올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지도자였다.
남북전쟁이 한창 진행되고, 치열했던 게티즈버그 전투가 끝난 지 4개월 후 1863년 11월 19일 열린 국립묘지 봉헌식에서 행한 링컨의 3분짜리 짧은 연설,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란 링컨의 연설은 시대를 관통하여 국가의 존재이유를 웅변했다
그러한 링컨조차도 국가의 실체를 이렇게 정의했다." 국가는 평시에는 국민의 재산을 약탈하고 전시에는 국민의 생명을 바칠 것을 요구한다"
국가의 생리를 적나라하게 간파한 위대한 지도자, 링컨이 있었기에 사분오열된 나라를 통합하고 갈등을 수습하면서 대서양 연안에서 시작된 식민지 미국이 독립전쟁을 통해 주권국가가 되고 태평양으로 진출하면서 서세동점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패권국가로 가는 기틀을 잡았다.
치대국 약팽소선(治大國 若烹小鮮)이라는 노자 60장의 가르침은 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작은 생선을 삶아서 요리하는 일과 같다고 하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실 작은 생선은 요리할 때 주의하지 않으면 별로 먹을 게 없다. 작은 생선을 요리하는 일이야말로 불 조절 물 조절 시간 조절이라는 온갖 조건을 맞추는 예술을 해야만 완성되는 고난도의 조리 방법이다.
인지적 구두쇠인 우리 인간은 세상을 살면서 마주치는 갖가지 문제를 경험과 아집으로 형성된 자기만의 루틴으로 헤쳐나가느라 새로운 생각을 잘하려 들지를 않는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이 어려운 것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점을 찾기가 대략 난망인 이유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집합체인 국가가 이웃나라를 넘어 여러 나라가 되면 원교근공, 합종연횡하다가 큰 나라로 합하면 그때부터 이 큰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손자병법과 같이 적과 나가 대치되는 국면에서 필요했던 논리는 사장되고 보다 부드럽고 유연하며 정형화되지 않으며 딱딱 떨어지는 정답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이다 아니다의 영역을 지나 농담이 진하고 옅은 수묵화와 진경산수화의 화려한 빛깔이 조화하고 자랑하는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가 마치 작은 생선을 삶을 때처럼 집중해서 요리해야 가능한 것이 치대국 (治大國)의 영역이다.
나라는 개인을 다스리기도 어렵고 나라는 개인이 모인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더욱더 어렵다. 귀신이 곡할 만큼의 재주나 하늘이 감동할 만한 덕이 있지 않고서는 나라는 개인이나 나라라고 하는 국가를 다스리기 쉽지 않다.
그러나 작은 생선을 삶을 재주도 없는 자들이 단순무식한 투쟁경력을 앞세워 혹세무민 하는 것은 고금을 통해 흔하게 일어나는 장면이다. 다만 그 나라가 흥하려면 그러한 무뢰배들을 척결하는 자정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 자정 능력을 개인이나 국가가 잃어버릴 때 마치 면역기능이 고장 난 인체가 바이러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듯이 자정능력을 상실한 국가는 패망의 길로 끌려가는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의 주권자는 국민이다. 정치가는 민의를 대의하는 도구일 뿐이다. 도구가 주인을 공격하는 것은 패덕한 일이다. 그러나 패덕이 일상화되면 패덕이 질서가 되고 나라는 길을 잃고 헤매게 되어 있다. 도구에 불과한 정치가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고 주권자 개인이 사안마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심판한다면 길을 잃은 정치가들은 제갈 길로 가게 되고 나라는 나라로서 바로설 것이라 굳게 믿는다.